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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인 아들들, 첫째 子 자폐 고백에 "같이 손 잡고 가자"...눈물의 마라톤 완주 (금쪽같은)[전일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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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보민 기자) 이상인의 세 아들 간의 우애가 빛났다.

28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이하 '금쪽같은')에서 는 배우 이상인이 둘째, 셋째 아들에게 첫째의 '자폐 스펙트럼'을 고백했다.

이날 이상인은 가족회의를 소집해 둘째와 셋째에게 "첫째와 대화가 잘 되냐"며 물었고, 셋째는 "대답 안 해줄 때가 있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상인은 "대화가 끊어질 때도 있다. 그건 형이 너희를 미워하서 그런 게 아니다. 형은 태어나면서부터 대화를 하는 게 조금 힘들어한다"며 둘째와 셋째 아들에게 첫째의 자폐 스펙트럼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어 "형은 얘기하는 게 조금 어려울 뿐이다"라고 설명하자 둘째는 "대화가 끊어지면 묶어줘야 하냐"며 형을 이해하고 돕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런 둘째의 말에 패널들은 "어떻게 저런 말을 하냐"라며 감탄했고, 오은영은 "흔히 '아픈 사람이다'라고 설명하곤 한다. 이런 표현보다는 '어려움이 있다'고 알려주는 게 좋다. 무조건 양보하라는 게 아닌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게 해주고, 가족으로 돕고 사는 거지 압박감을 주어선 안 된다"며 이상인의 설명 방식을 칭찬했다.


이상인은 첫째에게도 동생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첫째는 "혼자면 길을 잃어"라고 했고, 둘째는 "같이 손 잡고 가자. 형아 사랑해"라며 우애를 드러냈다.

셋째도 "형아 사랑해"를 외치며 서로 안아주는 모습은 스튜디오는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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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 형제의 우애가 빛난 순간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상인은 첫째와 5km 마라톤에 도전했다. 이상인 아내와 동생들의 응원을 받고 출발한 첫째는 열심히 달리다가 이내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이에 이상인은 첫째를 등에 업고 달리기 시작했고, 첫째에게 "아빠랑 달리니까 어때"라고 묻자 첫째는 "좋아"라며 즐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첫째는 반환점을 돌기 전 이상인의 등에서 내려와 다시 힘차게 달리기 시작했다.


숨이 턱 끝까지 차도 첫째가 열심히 달린 이유는 다름 아닌 동생들 때문이라고. 첫째는 "동생들에게 멋진 형이 될 거야"라며 굳은 의지를 보였고, 이에 오은영은 "눈물이 난다"며 울컥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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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첫째는 끝내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첫째는 "엄마 어딨냐"며 이상인 아내를 계속해서 찾았고, 앞서 가는 이상인을 보며 "아빠"를 외치며 뛰다가도 이내 또 주저앉기를 반복했다.

아예 주저앉고만 첫째에 이상인은 "이대로 포기할 거냐"고 물었다. 이상인의 말을 들은 첫째는 "아니지"라며 박차고 일어나 끝내 마라톤 완주에 성공했다.

결승선에 도착한 이상인과 첫째는 기다리고 있던 가족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상인 아내가 첫째에게 완주 이유를 묻자 첫째는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라고 답했고, 이렇게 울면서도 동생들에게 멋진 형이 되겠다며 포기하지 않은 첫째의 모습은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오은영은 "많이 울었다"며 첫째의 모습을 본 소감을 전했다.

오은영은 "저는 '자폐 스펙트럼'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는지 안다. 이 아이들의 부모님도 걱정에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는지 안다. 첫째의 완주는 인생 그 자체를 보여준 것 같다. 이번 기회를 통해 발달의 어려움을 가진 아이들도 부모와 행복하게 산다는 걸 말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편견 없이 대해줬으면"이라며 '자폐 스펙트럼' 아이들을 향한 차별이 없길 바라는 소망을 전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김보민 기자 kb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