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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월)

산불 현장 달려간 여야‥'지원' 한목소리 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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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역대 최악의 산불에, 정치권은 예정된 본회의 일정까지 미루고, 현장을 찾아 피해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오랜만에 초당적 모습을 보였지만, 구체적인 지원방안에 대해선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직선거법 사건 항소심 무죄 판결 직후 곧바로 경북 화재 현장으로 향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틀째 현장 민심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국가보물이 전소돼 기왓장만 나뒹구는 경북 의성 고운사에 이어, 경북 의성, 청송, 영양 등 화재 피해를 입은 지역들을 돌며 잇따라 이재민을 만났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집도 없고 재산도 없고 다 잃었어요.> 정부 입장에서는 큰 돈은 아니니까 저희가 최대한 예산을 확보해서 지원 잘하도록 할게요."

사흘 전 먼저 경북을 찾았던 국민의힘 지도부도, 산불이 잦아들지 않고 더 커지자 부랴부랴 다시 안동으로 향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속이 이래 터진다 물 하나도 안 뿌리고 문화재에만 다 달라붙고…> 어머니, 너무 속끓이지 말아야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방문해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범위를 더 넓히고 피해지역에 특별교부세를 먼저 지급하자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야는 본회의 일정마저 취소한 채 모처럼 재난 앞에 정쟁은 없다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피해 복구와 지원 방안을 신속히 논의해야 합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해결 방안은 달랐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연말 야당이 깎은 예비비를 다시 늘리자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국민안전예산 등 추가경정예산부터 편성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산불현장을 찾은 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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