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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 14년 만에 첫 완봉승…"꿀벌처럼 사랑받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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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 LG 임찬규 투수가 데뷔 14년 만에 거둔 첫 완봉승이 화제입니다. '광속구'의 시대에, 속도 대신 꾸준함으로 버텨 대기록을 달성했는데요. 성실한 "꿀벌처럼 사랑받겠다"는 명언까지 남겼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8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친 임찬규는 임무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팬들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했습니다.

그런데 LG 염경엽 감독이 임찬규를 불러 세웠습니다.

[임찬규/LG 투수 : (염경엽 감독이) 다시 안 올 수도 있는 기회인데 한번 해 보는 게 어떠냐고 말씀하셨고, 저는 너무 감사하게도 나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얘기를 했고….]

9회, 다시 임찬규가 등장하자 열광적인 함성이 잠실구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마지막 타구를 직접 처리해 경기를 끝내며, 임찬규는 2022년 KT 고영표 이후 국내 투수로는 최초이자, 자신의 생애 첫 완봉승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14년 동안 LG의 가장 어두운 시간과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에 함께했던 임찬규의 추억이 LG 팬들의 눈물이 되어 흘러내렸습니다.

[임찬규/LG 투수 : 8회부터 사실 팬분들이 너무 연호를 해주셔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14년을 기다리신 것 같습니다. 저를 길게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한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야구계 최고의 '입담꾼'답게 임찬규는 대기록의 순간을 단어는 조금 정리되지 않았지만 멋진 뜻을 담은 비유로 장식했습니다.

[임찬규/LG 투수 : 벌꿀(꿀벌)과 모기가 있잖아요. 둘 다 바쁜데 모기는 사람들이 때려잡기 바쁜데 벌꿀(꿀벌)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거든요. 벌꿀(꿀벌)이 되려면 어떻게 노력해 볼까. 다음 경기도 준비 잘해보겠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이성훈 기자 che0314@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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