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한 명령, 죽는 한이 있더라도 거부했어야"
곽종근, 군사법원에 '반성문' 담긴 의견서 제출
[앵커]
이어서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재판부에 윤석열 대통령을 작심 비판하는 의견서를 냈습니다. "대통령이 진실을 가리고 부하들을 거짓말쟁이로 만든다"면서 "정녕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없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먼저 조해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25일 변호인을 통해 군사법원에 의견서를 냈습니다.
15쪽 분량의 의견서에는 '반성의 요지'라는 곽 전 사령관의 반성문도 담겼습니다.
"12·3 비상계엄 작전에 참가해 씻을 수 없는 과오를 저질렀다"며 "위법 부당한 명령이라면 죽는 한이 있어도 거부했어야 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의 위법 부당한 명령에 따라 부하를 사지로 몰았다"며 "어떤 법적 책임도 달게 받겠다"고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곽 전 사령관에게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를 했다는 것도 부인했습니다.
[탄핵심판 최종 변론 (지난 2월 25일) : 본회의장에서 끌어내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정말 터무니없는 얘기입니다. 상식적으로 이렇게 해서 도대체 뭘 어떻게 하겠습니까?]
곽 전 사령관은 이런 윤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진실을 가리고 부하들을 거짓말쟁이로 만든다면 지시를 따른 군인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적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거대 야당의 내란 몰이'라고 주장했지만, 곽 전 사령관은 '국헌 문란'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국회의 기능을 저해하고 선거관리위원회, 민주당사 등에 병력을 출동시켜서 국헌 문란의 죄를 저질렀다"는 겁니다.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김윤나]
조해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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