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대만 침공때 北 억제 위해 한국이 독립적 군사 역량 키울 필요”
서울 용산구 주한미군기지의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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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만 침공 시 주한미군이 활용돼야 하며, 한국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받아들여야한다는 주장이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공청회에서 제기됐다.
26일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가 미 상원 외교위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대만과 한국에서 기회주의적 침공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을 선제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주한미군의 임무를 (동아시아) 역내 방위로 재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이 대만 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반도 방위에만 국한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
그는 이날 상원 외교위 공청회에 출석해 “대만 사태 시 한국이 수행하는 후방 지원 역할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군이 대만 사태에 개입할 경우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한국이 병참 등 후방 지원 역할을 맡을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또 이 같은 사안들은 한국 내에서 정치적으로 받아들이기 민감할 수 있다며 정치권에서 논의돼야 하는 주제라고도 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에 따른 혼란을 틈 타 북한이 남침할 수 있는 가능성에 한국이 대비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차 석좌는 “중국의 대만 침공 사태 시 북한의 기회주의적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이 독립적인 군사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오리아나 스카일라 마스트로 미 스탠퍼드대 프리먼스폴리국제학연구소 연구위원도 “한국은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에 동의해야 한다”며 “미국이 한반도에 있는 미군을 한반도 밖의 비상 상황, 즉 중국과 관련된 상황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을 비롯한 많은 동맹국이 이미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한국은 이 비용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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