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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떼죽음은 오염이나 바다 온난화로 인한 산소 부족, 두 가지 모두 인간과 연관된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사진=AI생성 SDG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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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15 육상생태계 보전] 전 지구 전역에서 인간의 활동이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악영향이 압도적인 규모로 확인됐다. 스위스 연방수환경과학기술연구소(Eawag)와 취리히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2000편 이상의 전 세계 연구 결과를 종합한 대규모 분석을 통해, 인간이 지구상의 모든 생물종과 생태계에 걸쳐 생물다양성 감소를 초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영국 가지언지의 최근 보도에 의하면 이번 연구는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게재됐으며, 전 대륙에 걸친 약 10만개의 "사 지점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인간 활동이 생물다양성에 전례 없는 영향을 끼쳤다"고 결론 내렸다.
플로리안 알터마트(Florian Altermatt) 취리히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수행된 생물다양성에 대한 인간 영향 분석 중 가장 광범위한 종합 연구 중 하나"라고 밝혔다.
◆ 생물다양성 20% 감소…포유류·양서류 피해 심각
연구는 육상, 담수, 해양 생태계는 물론 미생물, 곰팡이, 식물, 무척추동물, 어류, "류, 포유류 등 모든 생물군을 포함해 진행됐다. 그 결과 인간 활동이 생물 군집의 구성에 변화를 초래하고, 지역적 생물다양성을 평균 약 20%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유류, 파충류, 양서류는 개체 수가 적어 멸종 위험이 더욱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종합 분석은 생물다양성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서식지 변화 ▲직접적인 자원 남획(사냥·어업 등) ▲기후변화 ▲외래종 ▲오염 등 다섯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프랑수아 켁(Franois Keck) 박사 후 연구원은 "이 다섯 가지 요인은 모든 생태계, 모든 생물군에 걸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인간 활동이 국지적이 아닌 전 지구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강"했다.
◆ 농업과 오염, 생물다양성에 치명타
특히 농업 활동은 오염과 서식지 파괴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집중 농업은 다량의 농약과 비료 사용으로 인해 생물다양성을 급격히 저하시킬 뿐 아니라, 생물군의 "성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후변화의 영향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생물종에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인간 활동이 생물다양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처럼 통합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기존 연구는 특정 지역이나 개별 원인에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케크 박사는 "단지 종 수의 감소만이 아니라, 인간의 영향으로 인해 생태계 구성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고산지대에서는 특수한 고산 식물들이 점차 저지대에서 자라던 식물들로 대체되고 있으며, 이는 '멸종으로 가는 엘리베이터'(elevator to extinction) 현상으로도 불린다. 이는 종 수는 유지되더라도 다양성은 감소하는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 보전 전략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
연구진은 "현대 생물다양성 감소 곡선을 되돌리는 것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라며 "이번 연구가 미래 보전 전략 수립과 평가에 있어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케임브리지대학교 린 딕스(Lynn Dicks) 생태학 교수는 "놀라운 결과는 아니지만, 유용하고 중요한 분석"이라며 "인간이 만든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종들이 생태계 기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개체 수와 유전적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런던 키우왕립식물원의 알렉상드르 안토넬리 과학 책임자는 "이번 연구는 인간 활동이 자연에 미치는 보편적인 부정적 영향을 전례 없이 명확하게 보여준다"며 "식물, 곰팡이, 포유류, 어류까지 포함한 생물학적 포괄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입증한 훌륭한 연구"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2025년 국제 빙하 보존의 해'와 함께, 지구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국제적 경각심을 더욱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SDG뉴스 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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