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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빈, 코로나도 견딘 소극장 15년 만에 폐관…"지금이 적기, 잘 놀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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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윤형빈이 운영해온 ‘윤형빈 소극장’이 15년 만에 문을 닫는다.

26일 윤형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지난 15년간 운영했던 국내 유일의 공개 코미디 전용관 ‘윤형빈 소극장’은 문을 닫게 됐다”라고 알렸다.

윤형빈은 “처음엔 그저 마음껏 웃기고 공연하고 싶다는 생각에 부산에서 조그맣게 시작했던 것이 조금씩 관객이 늘어났다”라며 “개그를 배우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생기면서 개그계에 좋은 인재를 육성하고 좋은 코너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기기도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즐겁고자 시작했던 일이 식구가 늘고 나름 살림이 커지다 보니 수익보다는 지출이 많아지고 즐거운 일들보다는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많아졌다”라며 “개그맨들이 설 자리를 잃고 무대가 없던 코로나 시절에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져도 이 작은 무대라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차마 문을 닫을 수 없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회상했다.

윤형빈은 다시 돌아온 ‘개그콘서트’를 언급하며 “어쩌면 지금이 가장 적당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자란 제가 괜히 자리를 가로 막고 서서 더 빨리 좋아졌을지도 모를 개그계에 괜한 오지랖을 부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본다”라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30대와 40대를 15년간 매주 매일 무대에 오르며 그래도 참 즐거웠다. 덕분에 매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지낼 수 있었다”라며 “이제 또 다른 여정을 떠나보려 한다. ‘윤소’가 우여곡절 끝에 자리를 잡아 나갔던 것처럼 새로운 길을 잘 걸어나가 보겠다.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해당 글에는 많은 동료 선·후배들의 위로와 응원의 글이 달렸다. 허안나는 “너무 고생 많으셨다. 공개 코미디 무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항상 든든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고 변기수는 “수고했고 감사했다. 불태웠던 너의 15년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앞으로는 희생이 아닌 보상이라는 상을 받아라”라고 응원했다.

이외에도 박준형, 박휘순, 이상민, 김민기, 박슬기, 문천식 등 많은 동료들이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윤형빈은 2005년 KBS 20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했다.

5년 뒤인 2010년 부산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윤형빈 소극장’을 오픈해 무대를 펼치다가 2015년 서울 홍대에도 소극장을 오픈해 활약했다. 특히 많은 희극인들이 해당 소극장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투데이/한은수 (onl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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