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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거법 위반 2심 ‘무죄’에 테마株 줄줄이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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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테마주들이 일제히 상한가(일일 가격 제한폭 최상단)로 직행했다.

오리엔트정공 주식은 26일 코스닥시장에서 9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주가가 29.99%(2120원) 오르면서 상한가를 찍었다. 오리엔트바이오 역시 주가가 29.95%(363원) 오른 1575원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오리엔트정공과 오리엔트바이오는 이 대표가 과거 오리엔트 시계에서 일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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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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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의 고향인 안동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꼽힌 동신건설 역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이스타코, 디젠스, 노바텍, 일성건설, 형지엘리트, 에이텍 등 다른 이재명 대표 테마주도 주가가 30% 가까이 뛰었다.

반대로 야권 차기 대선주자와 관련한 테마주는 하한가를 나타냈다. 우원식 국회의장 테마주로 꼽히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이날 종가가 전날 대비 29.27%(1130원) 하락한 2730원이다. 장 중 고가(4165원)와 비교하면 낙폭이 34.5%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테마주로 분류되는 SG글로벌과 PN풍년도 하한가로 장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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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선고일인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이 대표의 무죄 판결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 2025.3.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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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법 형사6-2부(최은정 이예슬 정재오 부장판사)는 이날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 판단을 뒤집었다.

이 대표 선고 결과는 이날 정규장 마감(오후 3시 30분) 전까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 대표가 재판에 넘겨진 혐의와 관련해 재판부의 판단이 나올 때마다 주가가 들썩였다.


이 대표는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1년 방송과 경기도 국정감사에 나와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문제가 된 발언은 크게 3가지다. ▲김문기씨를 몰랐다고 한 것 ▲대장동 개발사업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씨(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와 2015년 해외 출장 중에 골프를 친 것처럼 찍힌 사진이 조작이라고 한 것 ▲국토교통부의 압박을 받아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를 용도 변경했다고 한 것 등이다.

재판부가 ‘검찰이 공소권 남용이 아니다’라고 하자, 주춤했던 테마주 주가는 이내 ‘김문기씨를 몰랐다는 발언을 허위 사실 공표로 볼 수 없다’ ‘백현동 발언도 허위사실 공표로 처벌 불가하다’ 등의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상승폭을 키웠다.


다만 정치 테마주가 실제 정치인과 연관성이 거의 없을뿐더러, 변동성이 워낙 커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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