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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영상 "돈 버는 AI 공급자 될 것...엔비디아 '블랙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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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SKT 26일 제41기 정기 주주총회

머니투데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6일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제4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사업성과 및 올해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제4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4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총 2명의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하게 연간 3540원으로 확정했다.

또 SK텔레콤은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주주 친화적으로 정관을 변경했다. 새로운 정관은 이날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분기 말일로부터 45일 이내 배당기준일과 배당금을 정하고 이를 2주 전에 공고하게 된다.

SK텔레콤은 김창보 변호사와 강동수 SK PM부문장을 각각 신임 사외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김창보 신임 사외이사는 2000년도부터 법조인으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강동수 부문장은 통신, AI(인공지능) 사업 영역에서 회사가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해 나가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이날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AI 수요자에 머무르지 않고 AI 기술로 돈을 버는 'AI 공급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유 대표는 "올해는 수요자 측면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통신사업의 효율화는 지속하되, 이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AI 기술로 돈을 버는 공급자'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O·I(운영개선)를 통한 비용 절감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O·I를 전방위 확대하고 가속해 통신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성장투자를 위한 리소스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신사업은 전체 포트폴리오 관점의 운영 최적화로 경쟁력을 차별화하는 한편 결합상품, 가족로밍과 같은 대표상품도 강화하며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발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 대표는 "'AI로 돈 버는 방법'은 AI DC(인공지능데이터센터), AIX(인공지능 전환), 에이닷 세 가지 분야에서 창출될 것"이라며 "해당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선택과 집중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UAM(도심항공교통) 사업 진척이 없는 것 같다는 한 주주의 질의에 유 대표는 "규제, 기술 경제 환경 등 다양하고 복잡한 요소가 있다"며 "최종 의사결정은 하지 않았지만, 시장 환경을 보고 별도의 의사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UAM은 올해 상용화될 예정이었지만, 각종 규제 등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또 올해 7월 폐지되는 단통법에 대해 유 대표는 "단통법이 도입됐을 때와 지금의 상황은 많이 바뀌었다"며 "아직 시장 과열 움직임은 없으나, 향후 시장 상황을 잘 살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총 이후 유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AI DC의 GPU(그래픽처리장치) 도입 계획에 대해 "엔비디아의 H100을 이미 도입했고, 추가로 H200보다 효율성이 더 좋은 '블랙웰'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며 "(블랙웰은) 지금 오더(주문)하면 4개월 이후 설치가 가능해 올해 2분기 혹은 3분기 중 도입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대표는 지난 1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판매장려금 등을 담합했다는 이유로 이동통신 3사를 대상으로 과징금 1140억원(SK텔레콤 426억6200만원)을 부과한 것과 관련해선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고 짧게 답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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