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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2년 연속 인구증가…유인 섬 4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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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신재생에너지 공유이익제 효과
굴양식·정원수 사회적협동조합 통해 소득
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이 2025년 유인 섬 통계조사(2024년 12월 31일 기준)에서 총 섬 개수는 1,028개로 전체 섬의 개수는 변함없지만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26일 군에 따르면 국가적 차원에서 고민 중인 인구소멸과 그로 인한 무인 섬 증가에 대한 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인구는 유입·유출 인구를 상계처리한 순증 인구로 지난 2023년 179명, 2024년 136명이 증가했고, 유인 섬은 77개에서 4개(압해읍 3, 증도 1)의 섬이 증가한 81개로 늘어나 무인 섬이 951개에서 947개로 줄어든 것이다.
신안군 천사대교 전경

신안군 천사대교 전경


2년 연속 인구와 유인 섬 증가의 성과는 단순한 행정적 변화가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가 전년 대비 10만 명 이상 감소한 상황에서 전국에서 정주 여건이 가장 열악한 신안에서 오히려 인구가 증가한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이런 놀라운 결과가 나타난 것에 대해서는 군에서 추진 중인 정책들이 뒷받침하는 거로 나타났다.

신안군은 전국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공유이익제를 통해 ‘햇빛연금’과 18세 이하 청소년을 비롯한 아동들에게 ‘햇빛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경제적 기반이 열악한 청년들에게는 ‘청년어선임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농업에 대해 전혀 경험하지 못한 관내 또는 귀농 청년들에게는 스마트팜 경영농장을 조성, 실질적 경험을 통한 농업 기술을 전수해 전업 농업인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밖에도 파인다이닝(fine-dining)에 납품하는 개체 굴 양식과 ‘정원수 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주민들에게 실질적 소득이 주어지고 있다.

인구가 증가하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1969년 분군 이후 ‘신안군’이라는 이름을 지키고 살아온 지역 주민들의 자존감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문화·예술·정원이 내 집 주변에서 한데 어우러지는 ‘1섬 1뮤지엄’ 및 ‘1섬 1정원’정책들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효선 섬 발전진흥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군의 단순한 노력으로 얻어진 결과가 아니다”며 “군은 양질의 정책을 발굴하고 신안군의회가 집행부에 협조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군민이 믿고 따라주며 협조해 줘서 민·관이 함께 만들어 낸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 나갈 것”이며 “교통·주거 환경 개선, 생활 기반 시설 확충 등 정주 여건 개선도 강화해 지속해서 가고 싶고 돌아오고 싶은 신안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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