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뻘건 불길과 안개로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도로.
경북 북부 일대의 피난 행렬은 그야말로 대혼란이었습니다.
순간 최대 초속 20미터의 강풍을 탄 산불이 경북 의성에서 안동을 거쳐 청송, 영양, 영덕까지 번지면서 이 일대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주택이나 마당, 도로 등에서 불길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영덕군 영덕읍에서는 한 요양시설의 80대 입소자 3명이 차를 타고 대피하던 중 화염으로 차량이 폭발해 숨졌습니다.
집 앞 내리막길에서 대피하다 숨진 80대 부부도 있었고,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에서는 이장 부부가 처남댁을 구해 차에 태우고 가다 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대피 도중 도랑에 빠지거나 가드레일에 부딪힌 채 불에 탄 차량 수십 대가 그대로 방치된 곳도 있습니다.
안동에서는 70대 여성이 주택 마당에서 연기에 질식해 숨졌으며, 50대 여성도 주택 마당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1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민들은 "화염이 번지는데 어느 방향이 안전하다거나 어느 방향이 위험하다는 안내가 없었다", "명확하고 적극적인 지시 없이 그저 대피하라고만 했다"는 등 당국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이승진 / 화면출처: X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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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 일대의 피난 행렬은 그야말로 대혼란이었습니다.
순간 최대 초속 20미터의 강풍을 탄 산불이 경북 의성에서 안동을 거쳐 청송, 영양, 영덕까지 번지면서 이 일대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주택이나 마당, 도로 등에서 불길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영덕군 영덕읍에서는 한 요양시설의 80대 입소자 3명이 차를 타고 대피하던 중 화염으로 차량이 폭발해 숨졌습니다.
집 앞 내리막길에서 대피하다 숨진 80대 부부도 있었고,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에서는 이장 부부가 처남댁을 구해 차에 태우고 가다 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안동에서는 70대 여성이 주택 마당에서 연기에 질식해 숨졌으며, 50대 여성도 주택 마당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1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민들은 "화염이 번지는데 어느 방향이 안전하다거나 어느 방향이 위험하다는 안내가 없었다", "명확하고 적극적인 지시 없이 그저 대피하라고만 했다"는 등 당국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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