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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DC, 국내외 배정했던 코로나19 대응자금 17조원 회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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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팬데믹 끝났다"…여전히 매주 수백명 사망, 공중보건 취약 우려

연합뉴스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에 있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위해 주(州)·지역 보건부, 비정부기구(NGO), 국제기관 등에 배정했던 자금 114억달러(약 16조7천억원)를 회수하고 있다고 보건복지부(HHS)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NBC 방송에 따르면 CDC를 감독하는 HHS는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팬데믹은 끝났다"며 "HHS는 더 이상 미국인들이 몇 년 전 극복한,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팬데믹에 대응하는 데 납세자의 돈 수십억달러를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HHS는 만성 질환 유행병에 대응하고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을 이행하는 프로젝트에 자금 조달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HHS는 지난 24일 코로나19 대응 자금을 받은 기관들에 "보조금과 협력 협정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통지문을 보냈다.

CDC 수뇌부는 산하 기관에 내려보낸 메일에서 회수되는 자금은 주로 코로나19 검사, 백신 접종, 지연사회 보건 종사자, 고위험자 및 소외 계층의 코로나19 건강 격차 해소를 위한 계획을 비롯해 글로벌 코로나19 프로젝트에 사용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백신 음모론' 등을 설파했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HHS 장관이 된 이후 단행된 일련의 예산 삭감 조치에 이어 나온 것이다. HHS는 앞서 백신 기피, 성소수자 지원,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예방 연구 등과 관련해 예산을 삭감한 바 있다.

NBC는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2023년 5월에 끝났지만 여전히 매주 수백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있고, 장기 후유증(롱코비드) 증상은 신체 쇠약 등의 문제를 계속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콜로라도주 보건환경부 관계자는 CDC 예산 삭감이 코로나19 대응뿐만 아니라 보건 다른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연방 자금의 갑작스러운 손실이 콜로라도의 코로나19 추세 및 기타 신종 질병 추적, 질병 데이터 시스템 현대화, 유행병 대응, 주요 백신 접근성, 홍보·교육 능력을 위협해 지역사회가 미래의 공중보건 위기에 더 취약해질까 봐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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