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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화마에 전소' 고운사, 신라 의상이 창건한 천년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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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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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북 일대를 덮친 산불에 소실 위기에 내몰린 고운사(孤雲寺)는 창건한 지 13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지닌 천년고찰이다.

25일 불교계에 따르면 고운사는 해동 화엄종의 시조인 의상대사가 만든 여러 사찰 중의 한 곳이다. 신라 신문왕 원년인 서기 681년에 창건됐다. 당시에는 '높을 고'를 써서 '고운사'(高雲寺)로 명명했다.

이후 신라 말기 최치원이 승려인 여지·여사와 함께 가운루와 우화루를 건립한 것을 기념해 '고'자를 자신의 호인 고운(孤雲)에 사용된 '외로울 고'로 변경했다. 가운루는 조선 시대에 중수됐다.

이런 고운사가 불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803년(순조 3년), 1835년(헌종 1년) 화재로 고운사의 건물들이 소실돼 사찰을 대대적으로 중수한 기록이 있다.

일제 강점기에는 조선불교 31총본산의 하나였고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로서 의성·안동·영주·봉화·양양 등에 있는 약 60개의 사찰을 관장하고 있다.

번창했던 시기에는 200여명의 대중이 상주했으나 지금은 상주 인원이 20여명 수준으로 교구 본사 중에서는 비교적 작은 편이다.

대웅전·극락전·관음전·명부전·금강문·가운루·적묵당·우화루·동별실·서별실·금당·회운당·고운대암·고금당 등의 건물이 있다.

주요 국가유산으로는 연수전(延壽殿), 가운루(駕雲樓), 석조여래좌상(石造如來坐像) 등의 보물 3점이 있다. 이 밖에 삼층석탑과 같은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 및 불상, 불화, 고서 등 비지정 유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연수전과 가운루는 전각이어서 옮기지 못하고 이번 화재에 소실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운사 측은 산불이 번지는 가운데 석조여래좌상을 사찰 외부로 옮겼고 불상, 불화, 고서 등 비지정 유형문화유산은 영주 부석사 성보박물관으로 보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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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사 #천년고찰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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