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개시 여부 심리…"범죄 우두머리" vs "오히려 폭동 비판"
"형사 재판 진행 예상 우세…유죄 받으면 형량 40년 넘을 듯"
대법원 출석 위해 브라질리아 공항 도착한 보우소나루 |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극우 세력의 폭력 행위를 선동하고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 등을 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의 기소 인부 절차에서 검찰과 변호인 측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언행에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볼 수 있는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파울루 고네트 브라질 검찰총장은 25일(현지시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2019∼2022년 재임) 등 8명의 쿠데타 등 혐의 사건 공판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브라질 연방대법원(STF) 심리에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을 통해 권력 유지를 목표로 한 범죄 조직의 우두머리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브라질 검찰이 쿠데타 모의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기로 결정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해 "보우소나루가 조장한 2023년 폭동은 집권을 이어가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었다"며 "보우소나루를 돕던 자들은 공동의 의도를 가지고 업무 분담을 통해 폭력적 프로젝트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연방대법원 1부에서 맡은 이번 심리는 중죄를 저지른 이들에 대한 검찰의 기소 결정을 사법부에서 받아들여 공판을 진행할지를 살피는 절차다.
1부 대법관 과반(3명) 찬성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등은 형사 피고인으로서 재판받게 된다고 현지 매체 G1은 해설했다.
모든 변론은 브라질 법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브라질 대법원 앞 노점의 소총 든 보우소나루 조각상 |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3년 1월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발생한 선거불복 폭동에 앞서, 그 배후에서 폭력 행위를 선동·조장한 혐의도 있다고 브라질 검찰은 덧붙였다.
입법·행정·사법 3권 전권을 장악한 뒤 '신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비상 기구 설치를 계획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검찰은 884페이지 분량의 경찰 수사 보고서를 토대로 34명을 기소했으며, 이날 공판 전 절차를 밟은 8명 외의 나머지 사람들에 대한 재판 회부 여부는 별도로 심리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16일(현지시간) 코파카바나 해변 인근의 보우소나루 지지자 시위 |
지난 16일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안가 인근에서 지지자와 함께 현 정부 규탄 시위를 벌이기도 한 그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심판이 휘슬을 불었다"며 대법원을 비난했다.
현지에서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등에 대한 형사 재판이 개시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대법원은 이날 늦게, 또는 26일 중 심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열대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가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브라질 전자투표 시스템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등을 이유로 2030년까지 피선거권을 잃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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