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타고 급속 확산 추가 대피령‥이 시각 산청

◀ 앵커 ▶

이번에 불길이 다시 확산되고 있는 경남 산청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산불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선영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 리포트 ▶

네, 저는 지금 하동군 옥종면 안계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산맥을 따라 불길이 선명하게 보이는 상태인데요,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위치도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저희가 있는 이곳까지 잿가루가 날리고 매캐한 연기가 퍼져 목이 따가울 정돕니다.

저녁 무렵엔 산청에 있는 산불현장지휘본부 근처까지 불이 번져 본부도 급히 다른 곳으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산청 산불은 낮 한때 진화율이 90%까지 올라갔지만, 오후들어 강풍특보까지 내려질 정도로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되며 진화율은 87%로 떨어졌습니다.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은 하동군과 진주시까지 번졌는데요.

진주 수곡면 야산에 발생한 산불은 2시간여 만에 주불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런 산불의 확산세에 산청군 2개 마을 50여 명, 하동군 10개 마을 860여 명에게 추가로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산불은 지리산 국립공원 4백m 앞까지 근접했던 걸로 전해졌는데요.

헬기와 진화 인력을 집중 투입하며 불길 확산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가 지면서 진화 헬기는 모두 철수했지만 인력 1천 9백여명과 차량 218대가 구간 별로 배치돼 밤새 민가 확산을 저지하고 있습니다.

산불영향구역은 1천6백여 헥타르이며, 여전이 꺼야할 불 길이는 7.5km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산청과 하동 주민 1천800여명이 단성중학교 등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고, 주택과 공장을 비롯해 64곳이 불에 탔습니다.

한편 진화작업을 벌이던 산불진화대원 3명과 공무원 1명이 숨진 일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한 점이 있는지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하동군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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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sunshine@mbc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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