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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수)

'거래 묶고 대출 옥죄기' 허탈한 실수요자‥전월세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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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부터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동시에 금융기관도 대출 옥죄기에 들어가자, 거래가 뚝 끊겼는데요.

부동산 정책에 대출 기조까지 오락가락하면서 시장에선 우려도 나옵니다.

김건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다시 지정된 서울 잠실.

부동산중개업소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잠실 공인중개사 A]
"지금 아주 조용해요. 전세 안고 사려는 사람이 이제 끊어진 거지. 30억을 자기가 직접 와서 사려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겠어요?"

함께 지정된 용산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던 실수요자들의 문의도 사라졌습니다.

[허병구/용산 공인중개사]
"지금 시중은행에서 대출. 어떤 조건 자체가 유주택자한테는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대출 규제도 시작됐습니다.

이곳은 송파구 잠실 일대인데요.

일부 시중은행들도 이처럼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인 지역들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은행에 따라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는가 하면, 서울 지역 유주택자에겐 주담대와 조건부 전세대출을 내주지 않기로 한 곳도 있습니다.

한 달 전만 해도 정부는 은행들에 금리 인하를 촉구해 왔고, 실제 대출 규모도 늘었습니다.

연초 이사 수요가 끝나가는 이달 중순(13일~20일), 불과 일주일 새 5대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1조 3천억 원 급증했습니다.

3월 주택가격전망지수도 큰 폭으로 올라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가계대출 관리로 돌아섰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지난 19일)]
"'갭 투자'와 관련해서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 부분을 저희가 눈여겨보고 있고. 그 부분과 관련해서 업권이랑 좀 소통을 강화해야 하지 않을까‥"

서울시의 어설픈 부동산 대책에, 대출 정책마저 뒤바뀌면서 실수요자들의 불편함은 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월세 시장으로 상승세가 옮겨가진 않을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소정섭 / 영상편집 :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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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소정섭 / 영상편집 : 박찬영 김건휘 기자(gunni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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