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에서는 정화하지 않은 하수를 바다에 그대로 내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이게 양이 적을 때는 상관없었지만 현재는 어업과 양식업은 물론 관광과 건설까지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정화하지 않은 하수를 바다에 그대로 내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이게 양이 적을 때는 상관없었지만 현재는 어업과 양식업은 물론 관광과 건설까지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영국 남서부 라임 베이에 있는 한 홍합 양식장입니다.
유럽 최대 규모로, 연간 최대 1만2천 톤의 홍합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하지만 양식장은 예상하지 못한 난관을 만났습니다.
오염된 하수가 바닷물로 흘러들어 양식장이 오염된 겁니다.
[사라 홀야드 / 근해 조개류 판매 관리자 : 바다에 버린 것을 그대로 두고도 처벌받지 않는 것은 범죄입니다. 말이 안 됩니다.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죠. 모든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영국은 빗물과 하수가 같은 관을 사용합니다.
폭우나 폭설이 내리면 하수가 넘치지 않도록 미처리 하수를 일부 방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수도 회사들은 비의 양과 상관없이 대량의 미처리 하수를 방류하고 있습니다.
민영화된 이후 하수 시설 개선에 대한 투자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임스 그린 / 굴 양식장 이사 : 모든 수도 회사는 인프라에 투자해야 하는 금액이 제한되어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오염된 하수가 바다로 흘러들면서 양식장의 생산량이 줄어든 것은 물론 품질도 떨어졌습니다.
브렉시트 이후 EU 수출하는 해산물에 대한 검역이 까다로워졌는데 그 기준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수질 오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투자를 받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사라 홀야드 / 근해 조개류 판매 관리자 : 적합한 수질과, 정부가 다른 EU 국가들과 동일하게 검사할 것이라는 보장이 있다면, 상황이 상당히 나아질 것이고 투자도 늘어날 것입니다.]
바닷가 오염으로 수영이나 해양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관광사업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현재의 열악한 수도 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로 신규 주택 등 건설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건설업까지 차질을 겪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송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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