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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물 거른다' 정부 경고에…시중 숙취해소제 절반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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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에서 팔리던 숙취해소제 중 절반 넘는 제품이 올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실제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는지 인체 시험 결과로 증명하라고 했더니 판매를 중단한 겁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에서 판매하는 숙취해소제입니다.

음주 전후로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광고해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이지예/경기 화성시 목동 : 다음날 출근을 한다든지, 일정이 있을 때 아무래도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니까. 편의점에서 자주 사는 거 같아요.]

그런데 올해부터 절반 넘는 제품이 진열대에서 사라졌습니다.

식약처가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제품은 팔지 말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업체에게 인체에 적용한 시험 결과를 내라고도 통보했습니다.

그랬더니 전체 177개 제품 중 절반 가량이 시험 결과를 내지 않았습니다.

효과를 자신할 수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현재 판매되는 제품들은 자체적으로 시험 결과를 낸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식약처의 공식 인증을 받은 건 아닙니다.

식약처는 업체가 낸 자료를 정밀하게 심사 중입니다.

통과 기준에 따르면, 20~40대 남녀에게 저녁 식사 2시간 뒤에 숙취해소제를 먹게 하고, 알코올 90g, 소주로 1병 반 정도를 30분 안에 마시게 합니다.

첫 잔을 마셨을 때부터 15시간 뒤까지 총 8번 피를 뽑아 혈중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가 의미 있게 떨어지는지를 보게 됩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6월에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여기서 걸러지는 제품이 더 나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한편, 판매가 금지된 제품들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일부 팔리기도 했습니다.

이마트가 자체 브랜드 제품을 이달 초까지 팔다가 적발된 겁니다.

보건 당국은 곧 행정 조치를 내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원 정철원 / 영상편집 김영석 / 영상디자인 신재훈]

송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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