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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했다"더니 집에서 쏟아져 나온 가야 유물

OBS 갈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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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했다"더니 집에서 쏟아져 나온 가야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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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십 년간 유적지 발굴 현장 철기 유물을 몰래 빼내 자택에 보관해온 혐의로 전 국립문화유산연구소장이 검거됐습니다.
일본 식민사관을 극복할 가야 시대 유물도 꽤 있었는데, 소장은 "집에 있는 줄 몰랐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플라스틱 상자에 담긴 철제류.


겉면에는 국가유산청 산하 연구소 이름도 붙었습니다.

해당 기관에서 3년간 책임자로 지냈던 한 문화유산 전문가, A씨 자택에서 발견된 유물입니다.

화살촉과 철창 등 원삼국 또는 가야 시대 출토물 31점으로 판명됐습니다.


지난 1985년부터 양평과 경남 김해 등지의 발굴지에서 몰래 빼돌려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스탠딩】
3세기에서 5세기 가량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야 시대 도끼도 대거 나왔습니다. 모두 진공 포장된 상태였습니다.


A씨의 진술은 계속 엇갈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혐의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창배 / 경감·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2팀: 연구소에서 기증을 받지 않아서 갖고 있던 것이다, 그럼 왜 분실했다고 했냐 물어보니 '분실한 줄 알았는데 집에 있는지는 몰랐다'….]

가야 유물은 식민사관을 극복하는 주요 사료입니다.

'고대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의 허구성을 입증해주고 있습니다.

[김세기 / 대구한의대 명예교수: 가야를 그렇게 시원찮게 생각했는데, 삼국사기에도 안 나오니까. 실제로 고고학적인 증거를 보니까 굉장하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어요.]

경찰은 A씨에게 문화유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법원 판결과 감정 결과를 토대로 압수한 유물의 국가 귀속 등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장재호 / 영상편집: 정재한>

[갈태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