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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토)

‘삼성 TV 산증인’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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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63세, 신입사원부터 대표이사까지 샐러리맨 신화로 불려

인더뉴스

고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휴식 중 심정지로 25일 별세했습니다.

1962년생인 한 부회장은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했습니다.

이후 LCD TV 랩장, 개발그룹장, 상품개발팀장, 개발실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을 맡는 등 30여년간 TV 개발 부서에서 업무를 해 오며 삼성전자 TV의 산증인이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특히 2006년 보르도 TV 출시를 주도하며 이후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19년째 세계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한 부회장은 2021년 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해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을 맡았고 2022년 3월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선임, 신입사원에서 대표이사까지 '샐러리맨의 신화'로 입지를 다졌습니다.

이 외에도 2022년부터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을 맡아 전자업계의 사업 재편 지원, 미래 전략 정책 제안 등을 주도했습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제27회 한국공학한림원 대상을 받기았으며 KEA 회장으로 재선임됐습니다.

한 부회장의 지난 19일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경영진과 임직원 모두 주가 회복의 가장 확실한 열쇠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과 기술 경쟁력 회복임을 잘 알고 있다"며 "올해 반드시 근원적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견조한 실적을 달성해 주가를 회복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나 생애 마지막 공식석상의 발언이 되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지난 37년간 회사에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은 TV 사업 글로벌 1등을 이끌었으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세트 부문장과 DA사업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왔다"고 추모했습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녀1남이 있으며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습니다. 발인은 27일, 장지는 시안가족추모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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