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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토)

'HOT'한 르세라핌이 말하는 사랑…가사에 담긴 진정성 [Oh!쎈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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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사람이라면 공통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고 가장 많이 표현하는 ‘사랑’이란 무엇일까.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사랑은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정의한다.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은 신곡 ‘HOT’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곡에서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데뷔 때부터 ‘나’에 초점을 맞춰 자전적 이야기를 해온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앨범 발매 전부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멤버들은 신보 발매 당일 개최된 쇼케이스에서 “이번 타이틀곡의 가사를 들어보면 꼭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사랑하는 일이 될 수도, 또 아직 불완전한 나의 모습일 수도 있고 그리고 이런 나의 부족한 모습까지 사랑해 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 등 포괄적인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곡 작업에 참여한 허윤진은 “살아가기 위해 사랑한다고 믿는다. 이 팀을 사랑하고 또 저희를 응원해 주는 분들을 사랑하고 이 일 자체를 사랑해서 살아갈 힘을 얻는다. 이번 앨범은 이런 감정으로 임했다”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에 대해 확실히 정의내렸다.

OSEN

르세라핌은 전작을 통해 ‘두려움 없이 나아가겠다’(FEARLESS), ‘세상이 정한 룰에서 벗어나 우리의 길을 가겠다’(UNFORGIVEN) 등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미니 2집 타이틀곡 ‘ANTIFRAGILE’(안티프래자일)의 “잊지 마 내가 두고 온 toe shoes”, “무시 마 내가 걸어온 커리어” 같은 가사는 발레를 하다 K-팝 아티스트가 된 카즈하와 세 번의 데뷔를 거친 사쿠라의 삶을 대표해 많은 공감을 샀다.

‘HOT’에도 이들의 생각과 감정이 오롯이 담겼다. “So tonight 안겨 네 품 안에”, “꽉 안아줘 my dear” 등의 노랫말을 들으면 흔한 이성 간의 사랑이 떠오른다. 하지만 가사 전반을 따라가다보면 멤버들이 쇼케이스에서 말한 것처럼 사랑의 대상이 확 넓어진다. 특히 많은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사 “내가 나로 살 수 있다면 재가 된대도 난 좋아”에서 이 곡이 단순히 타인에 대한 사랑이 아닌 나에 대한 애정도 다루고 있음을 극명히 알 수 있다.

지난해 르세라핌은 많은 고초를 겪었다. 무너지고 꺾일 수 있는 상황에서 ‘HOT’을 발매했다. 어려운 시간을 지나온 그들이 말하는 “내가 나로 살 수 있다면 재가 된대도 난 좋아”는 다른 차원의 울림을 전한다. 재가 되더라도 사랑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불태우고 기꺼이 뛰어들겠다는 각오가 서려있다. 어두운 터널 끝에서 비로소 깨달은 것, 끝까지 지키고 싶은 것에 대한 깊은 애정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또한 지금 막막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면서 가사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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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공개된 ‘HOT (English ver.)’의 가사 역시 곱씹어볼 만하다. “I’m the 1, 2 and 3”(어떤 모습도 다 나야), “There’s a fire living inside me / And it won’t burn out after dark”(내 안에는 타오르는 불꽃이 있어 / 어둠이 찾아와도 절대 꺼지지 않을 거야), “Who I’m becoming, I love it”(변하고 있는 나를 사랑해) 등 어떤 시련이 찾아와도 나를 사랑하고 믿으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르세라핌은 지금까지 그랬듯 이번 노래 ‘HOT’에도 진짜 경험과 생각, 감정을 담았다. 아픔이 있고 결과를 알 수 없을지라도 좋아하는 것을 위해 기꺼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HOT’. 진정성 가득한 이들의 가사에 끌릴 수밖에 없다. /seon@osen.co.kr

[사진]쏘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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