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영 기자]
HP가 국내 1위 게이밍 브랜드 '오멘'을 앞세워 경기 불활을 뚫고 PC 사업 성장을 이어간다는 포부를 밝혔다.
25일 서울 여의도 HP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대환 HP코리아 대표는 "올해 경기 전망이 좋지 않지만 AI PC와 게이밍 수요는 여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AI 기능을 탑재한 게이밍 신제품을 통해 PC 사업을 계속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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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HP 코리아 대표가 25일 진행한 HP 게이밍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환영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HP코리아 제공 |
HP가 국내 1위 게이밍 브랜드 '오멘'을 앞세워 경기 불활을 뚫고 PC 사업 성장을 이어간다는 포부를 밝혔다.
25일 서울 여의도 HP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대환 HP코리아 대표는 "올해 경기 전망이 좋지 않지만 AI PC와 게이밍 수요는 여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AI 기능을 탑재한 게이밍 신제품을 통해 PC 사업을 계속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HP가 게이밍 PC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건 일반 PC에 비해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HP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PC 출하량은 1% 감소했지만, 이 중 게이밍 PC는 10% 늘었고, 특히 HP와 같은 브랜디드 게이밍 PC 시장은 25% 고성장을 기록했다.
소병홍 HP 코리아 퍼스널 시스템 카테고리 전무는 "게이밍 PC 시장은 34세 이하 젊은 층이 구매를 주도하고 있으며, 게이머 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 시장도 급성장 중"이라며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하이엔드 제품군이 선호되며 교체 주기도 3년 정도로 비(非)게이밍 PC 5년에 비해 빠르다"고 설명했다.
게이밍 1위 브랜드로 부상…이제는 경쟁 대신 '리딩'
HP는 지난 2021년부터 게이밍 브랜드 '오멘'을 앞세워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국내 브랜디드 게이밍 PC 시장에서 최근 10분기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기 프로게이머 '페이커'를 앞세운 '실력만이 너를 증명한다' 등의 캠페인이 게이머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업계 강자로 급부상했다.
게이밍 PC 시장에서 자신감을 얻은 HP는 시장 수성에 집중하기 보단 차별화된 생태계 강화에 공을 들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개별 제품 단위를 넘어 모니터, 마우스, 키보드 등 게이밍 주변기기, 전용 소프트웨어, 서비스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게이머들이 온전히 최상위 게이밍 성능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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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홍 HP 코리아 전무가 HP의 게이밍 PC 국내 사업 전략 및 향후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HP코리아 제공 |
이와 더불어 HP는 그동안 캐쥬얼, 라이프 스타일 게이머 대상 제품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평가되던 하드코어 게이머 타깃의 최상위 퍼포펀스 제품군을 강화하기 위한 신제품 '오멘 맥스 16'를 선보였다. 이 제품을 필두로 올해 다양한 신제품을 통해 라인업을 더 탄탄히 보강하겠다는 계획이다.
역대 가장 강력한 성능 '오멘 맥스 16'
오멘 맥스 16 제품은 HP가 추구하는 게이밍 시장 전략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고성능 게이밍 성능을 지원하기 위한 강력한 전력효율성과 외장형 그래픽처리장치(GPU) 대역폭을 지원하는 '인텔 코어 울트라 9 200HX'(코드명 애로우레이크)와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 지포스 RTX 5080 노트북 GPU를 탑재해 퍼포먼스를 극대화했다.
김현준 인텔코리아 부사장은 "인텔 코어 울트라 200HX는 게이밍을 위해 가장 완벽히 준비된 CPU"라며 "퀄컴 등 경쟁사 대비 와트 당 CPU 성능이 50% 이상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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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퍼포먼스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발열 제어 시스템도 이번 신제품의 차별점 중 하나다. 마더보드의 60.8%를 증기챔버로 덮었으며, 액체 금속을 CPU 뿐만 아니라 그래픽카드 위에도 장착해 발열 제어 성능을 끌어올렸다. 또한 인텔과 협업한 '팬클리어' 기술로 팬의 회전 방향을 변경해 먼지 쌓임을 방지하고 성능 저하를 줄인다.
게이머 맞춤형 솔루션·생태계로 차별화
오멘의 강점은 이런 하드웨어 측면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디자인과 소프트웨어를 통한 게이머 맞춤형 사용환경 조성에서 극대화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오멘 맥스 16는 게이밍 기어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게이머들의 수요를 반영해 세련된 메탈 디자인을 갖춘 '세라믹 화이트'와 '쉐도우 블랙' 두 가지 색상 옵션을 제공한다. 또한 전면 RGB 라이트 바와 개별 키 RGB 키보드 옵션을 제공하며, '오멘 라이트 스튜디오'를 활용해 사용자 맞춤형 효과를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신제품은 '오멘 게이밍 허브'의 새로운 '언리쉬드 모드'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직접 전력 설정을 조정할 수 있어 하드웨어의 성능을 극대화하거나 최적화해 사용 할 수 있다. 또한 현재 베타서비스 중인 '오멘 AI'를 활용하면 복잡한 설정 없이 클릭 한 번으로 운영체제(OS) 및 하드웨어를 게임별로 최적의 상태로 세팅해준다. 오멘 AI는 현재 '카운터스트라이크2' 게임을 지원하며, 향후 지원 게임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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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게이밍 솔루션 '오멘 AI' /사진=HP 제공 |
이와 함께 오멘 맥스 16은 HP의 게이밍 기어 브랜드 '하이퍼X' 제품과 최적의 연결성을 제공한다. 이번 신제품은 3세대 초저지연 기술을 사용해 최대 3개의 하이퍼엑스 호환 장치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고, 새로운 초저지연 기술(ULL) 무선 주파수 설계 및 디스플레이 상단 힌지에 배치된 안테나로 탁월한 성능과 반응 속도를 제공한다.
게이밍에 특화된 서비스도 HP의 강점으로 꼽힌다. 카카오톡으로 24시간 제품 문의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게이밍 전문 엔지니어와 전용 서비스센터를 두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사용자들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접수대행 서비스도 지원한다.
소 전무는 "엔비디아 5000번대 그래픽카드가 출시되면서 게이밍 PC 신제품 수요가 커지고 있고, 특히 업그레이드 수요가 크다"며 "하드웨어 스펙보다는 경쟁사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다양한 기능과 생태계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오멘 맥스 16은 지마켓, 옥션 등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예약판매를 진행 중이며, 가격은 429만원부터 시작한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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