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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AI로 삶이 바뀐다" 출격 앞둔 카카오 AI 에이전트...인공지능 대중화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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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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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 AI 대표가 대담을 진행 중이다 / 사진=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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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올 상반기 중 신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를 전사업군에 붙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주목된다. 오픈AI와의 제휴를 통해 자체 AI 역량도 연일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 국내 AI 대중화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르면 올 1분기 중, 늦어도 상반기 내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 내 2가지 종류의 AI 에이전트를 접목할 예정이다. 두 서비스 모두 기존 카카오톡에 탑재되는 형태다.

먼저 현재 베타서비스 중인 AI 메이트의 경우, 쇼핑과 로컬 영역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이는 이용자들과 인터랙션하며 다양한 요청을 분석해 추천해주는 형태로, 초개인화된 선물이나 자기 구매를 위한 상품을 추천받게 된다. 또 로컬 영역에선 이용자 요청의 맥락에 맞는 다양한 장소를 추천받는 방식이다.

아울러 AI 검색의 경우, 자연어 문장 형태의 쿼리를 입력하고 생성형 AI를 통해 직관적인 답을 제시하는 검색 기능이 탑재된다. 기존 카카오톡 채팅방 내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지던 샵검색 대신, 보다 확장된 형태의 검색 결과를 능동적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된다. 현재 다음 포털의 검색 점유율이 2%대에 불과한 만큼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새로운 검색시장이 열릴 경우, 카카오 입장에선 새로운 수익군이 열리는 셈이다. 오픈AI와 연계될 것으로 보여, 챗GPT 수준의 질 좋은 AI 검색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별개로 개별앱으로 나올 카나나는 일대일 대화뿐 아니라 그룹대화에서도 맥락을 이해한 답변을 제시함으로써 이용자의 관계 형성 및 강화를 돕는 AI 에이전트다. 오픈AI의 기술로 이를 고도화해 이용자에게 최고 수준의 AI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뿐만 아니라 단순 API 연계를 넘어 카카오톡 생태계 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커머스, 카카오페이 등과 연계한 새로운 AI 에이전트도 올해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구체적인 서비스안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때, AI가 가장 최적화된 방식을 선별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올 상반기 중 발견 탭 신설을 마무리, 콘텐츠 소비 영역으로도 AI가 개입해 개인화된 콘텐츠 피드를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사실 카카오는 그간 AI 개발에서 데이터센터 인프라 부족, 비용 부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취해왔다. 이제 오픈AI 와의 협업으로 유의미한 성능을 지닌 AI 서비스가 카카오톡에 접목, 출시할 수 있게 되면서 카카오톡 전반의 트래픽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자체 언어모델인 카나나 뿐만 아니라 글로벌 오픈소스 LLM의 API를 조합, 카카오 서비스에 적합한 생성 AI가 거듭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카카오의 AI 전략에 대해 시장의 기대감은 상당하다. 이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다양한 AI 에이전트가 존재하지만 대부분 문답 형식으로, 카카오가 목표하는 생활형 에이전트와는 문법 자체가 다르다. 예컨대 카카오는 메신저 뿐 아니라 금융과 모빌리티,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의 사업을 영위하며 생활 속 AI를 구현할 수 있는 인프라를 지녔다. 개별 서비스마다 AI가 붙을 경우, 카카오톡 트래픽이 이전대비 크게 상승하고 광고 수익 또한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사용자 4900만명 데이터에 기반한 이모티콘, 검색, 쇼핑, 광고, 멜론, 웹툰, 택시, 대리, 주차, 결제 등 다양한 카카오 관계사 서비스와 연결, AI 에이전트 시장 선점을 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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