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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수)

머스크 연끊은 성전환 딸, 독설 날려 “한심한 애같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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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한심한 애같은 남자...나랑 엮지 마"

"트랜스 미성년자, 성전환 치료 받을 수 있어야"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절연한 성전환자 딸 비비언 제나 윌슨(20)이 한 인터뷰에서 머스크를 “한심한 애 같은 남자”라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53)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절연한 성전환자(트랜스젠더) 딸 비비언 제나 윌슨(20)가 청소년 패션잡지 ‘틴 보그’이 3월 특별호 커버스토리에 실린 모습. (사진=제나 윌슨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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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은 지난 20일 공개된 청소년 패션 잡지 ‘틴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생부인 머스크의 언행과 성품, 성전환자 여성으로 살아온 본인의 경험 등에 관해 털어놨다.

윌슨은 16살이던 2020년에 성전환 치료를 받기 시작했으며, 18세가 된 2022년 “생물학적 아버지와 어떤 방식으로든 연관되고 싶지 않다”며 법원으로부터 개명 허가를 받아 과거에 쓴 ‘머스크’라는 성과 이름을 버렸다. 윌슨은 2020년부터 머스크와 절연했다.

그가 현재 쓰는 성 ‘윌슨’은 어머니의 처녀 시절 성이다. 그는 2020년부터 머스크와 대화를 하지 않고 있으며 금전 지원도 받지 않고 있다.

윌슨은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나치 경례’ 논란에 대해 “미친 짓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비난받을만한 일을 했다는 뉴스를 보고 자신도 비난하는 글을 올린 적이 몇 차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사람들이 나를 그와 자꾸 연관시키는 것이 짜증 난다”며 “한심한 어린아이 같은 남자”라고 말했다.

윌슨은 2020년부터 호르몬 대체 요법 등 치료를 받게 된 계기에 대해 그 전부터 몇 년간 심각한 정신적 문제에 시달렸으며,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진 기간에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지경이 됐다고 밝혔다.

윌슨은 성정체성을 계속 숨기는 것은 스스로 파멸하는 길로 가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성전환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그를 지지했으나 머스크는 이에 강하게 반대했다. 머스크는 나중에는 성전환자에 대한 노골적 적대감을 드러냈다.

윌슨은 본인이 미성년자 시절에 성전환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점에 대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트랜스 미성년자들이 성전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만 하며 이에 대한 악의적 공격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53)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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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은 미국의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해 “무섭다. 핸드폰을 열어서 뉴스를 읽을 때마다 벽을 멍하니 10분간 바라보게 된다. 그들은 너무나 끔찍한 일을 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트랜스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이민자, 비백인 등을 조직적으로 겨냥해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빈부격차는 현재 미국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다. 우리 세대에서는 특히 그렇다”며 “본인 이득밖에 모르는 상위 1%의 차원이 다른 부자들” 중 착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윌슨은 머스크가 2000년 결혼했다가 2008년 이혼한 전처 저스틴 머스크(52)와의 사이에서 둔 6명의 자녀 중 하나다. 이 중 2002년 태어난 첫째는 생후 10주만에 숨졌다.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37)가 머스크의 자녀 3명을, 머스크가 차린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임원 시본 질리스(39)가 4명을 낳았다.

지난달에 보수 진영 인플루언서인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31)는 “5개월 전에 나는 아기를 낳았다. 일론 머스크가 아빠”라고 주장하면서 머스크를 상대로 친자 확인 및 양육권 청구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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