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지옥’. 사진| 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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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의 차이로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결혼 지옥’에는 아내의 말이 귀찮기만 한 남편과 그런 남편에게 사랑받고 싶은 아내, ‘체인지 부부’가 등장했다.
연애 시절, 끊임없이 애정을 표현하며 적극적으로 구애하던 사랑꾼 남편. 그러나 지금은 아내가 질린다고 말하며, 심지어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까지 말한 적 있다는 남편. 이에 MC들이 진심이냐고 묻자, 남편은 “어느 정도 마음은 있었다”라는 충격적인 답변을 내놓았는데! 반면, 아내는 연애 시절처럼 남편과 행복하게 살고 싶어 사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완전히 바뀌어버린 부부의 애정전선. 이를 회복을 위해 오은영 박사는 어떤 힐링 리포트를 제시했을까.
건설업 현장일을 하는 남편은 연이은 폭설로 출근하지 못해 아내와 함께 하루를 시작했다. 혼자 있고 싶은 남편과 달리, 모든 걸 함께 하고 싶은 아내는 연신 “자기야~”를 외치며 남편을 찾았다. 19년 동안 네 남매를 키우며 독박 육아와 독박 가사를 해온 아내.
아내는 남편과 함께 육아와 가사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남편은 늘 혼자만의 시간을 원해 서운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남편은 “가족보다 내가 우선”이라며, 가정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버겁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은 아내가 원하는 것을 다 해주었지만, 해줘도 욕을 먹는 기분이라며 불만을 내비쳤다.
아내는 남편의 짜증 섞인 말투 때문에 아이들이 아빠의 눈치를 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상담사가 “집에서 제일 친한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첫째 딸은 주저 없이 “아빠”라고 대답했다. 첫째 딸은 “엄마가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아빠와 싸운 뒤 말도 없이 사라질까 봐 불안했다”고 고백했다. 엄마의 사랑과 희생이 고맙지만, 때때로 과한 걱정이 통제처럼 느껴져 부담되기도 했다고 말하는 아이들. 일상 영상에서는 춥지 않다는 둘째 딸의 말을 무시한 채 계속 옷을 챙겨주거나, 셋째 아들의 아르바이트를 강하게 반대하던 아내의 모습이 포착됐다.
곧 성인이 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외출이나 활동을 엄마의 허락 없이 자유롭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방식이 유아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강하게 일침을 가했다. 이어 “가정교육이라는 명목하에, 사실은 본인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아이들을 과하게 통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들의 자립심을 위해서는 부모 스스로가 불안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결혼 지옥’은 오는 31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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