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지도자협회(이상 지도자협회)는 24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의 제55대 회장 선거가 지난 2월 마무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체육회의 인준이 계속 보류되면서, 초·중·고 축구리그의 개막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라며 “유소년 및 청소년 축구 선수들은 필수적인 경기 경험을 쌓을 기회를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으며 현장의 지도자 및 학부모들도 이에 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도자협회는 “초·중·고 축구리그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닌 선수들에게 필수적인 성장 과정이다. 행정적 문제로 중단시키는 것은 성장기 선수들에게 향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말하며 “대한체육회는 경기 단체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정당한 절차에 따른 축구협회장 인준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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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문체부와 관련한 초·중·고 축구리그 예산 문제에 대해서는 “문체부는 리그 진행을 위해 18억여 원을 지급했지만, 이는 전체 에산의 절반 수준이다. 리그운영 정상화를 위해 추가 예산이 시급한 상황이다. 문체부는 체육 행정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학생 선수 및 지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리그 운영을 위한 전면적인 예산 지원을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한국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초·중·고 축구리그 개막 연기에 많은 고충이 잇따르고 있다. 지도자협회 관계자는 “초·중·고 축구리그는 미래의 최고 축구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의 장이다. 대회 운영이 미뤄진다면 운동을 하면서 꿈을 키워가는 성장기 선수들의 터가 없어진다. 학생들의 교실을 없애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 고등학교 선수들의 경우는 진학에도 문제가 크다”라며 “이제는 학교 운동부가 아닌 대체로 FC로 운영 중이다. 지도자들이 발로 뛰며 모은 선수들이 대회가 없어지면서 팀을 떠날 수 있고, 팀이 없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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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는 “초·중·고 축구리그는 심판 경기로 진행된다. 대회 규정상 구급차와 의료진이 대기해야 한다. 이에 따른 인건비 또한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부분을 학교와 팀이 부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를 문체부가 지원해 왔는데, 대한축구협회장 인준이 미뤄지면서 원활한 리그 개최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 하루빨리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다음은 한국축구지도자협회의 성명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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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장 인준과 초·중·고 리그 예산지원 관련>
대한축구협회의 제55대 회장이 선출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대한체육회의 인준이 지연되면서 대한민국 축구계가 심각한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특히 초·중·고 축구리그의 개막이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일선 지도자, 선수, 학부모들의 불안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사)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대한체육회가 정당하게 당선된 대한축구협회장을 조속히 인준해 줄 것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상적 예산 지원을 촉구하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초·중·고 축구리그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유소년 및 청소년 축구 선수들에게 필수적인 성장 과정입니다. 초·중·고 축구리그는 선수들에게 경기 경험을 제공하고 실력을 키울 기회를 마련하는 또 다른 교실입니다. 인준 지연과 예산지원 등 행정적 문제로 리그를 연기하거나 중단시키는 것은 성장기 선수들에게는 향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 종목단체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존중해야 합니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선거 결과도 축구인들의 압도적인 지지(85.71%)를 받았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체육회 규정에 따라 경기 단체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존중하고, 지연된 인준을 즉각 처리해야 합니다.
▲ 정부는 체육 행정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초·중·고 축구리그 운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당초 책정된 예산을 조건없이, 전액을, 신속히 지급해야 합니다. 최근 18억여 원이 지급되었지만, 이는 전체 예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예산집행 관련 행정적 혼란은 결국 일선 초·중·고 리그 학생 선수들과 지도자들만 피해를 볼 것은 명약관화 합니다.
▲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신속한 결단을 촉구합니다.
(사)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대한체육회의 조속한 축구협회장 인준을 바라며, 문화체육관광부의 신속하고도 전면적 예산집행을 촉구합니다.
(사)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선수, 지도자를 비롯한 우리나라 축구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향후에도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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