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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이어 티빙도 가족 외 계정 공유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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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티빙이 넷플릭스처럼 가족 외 계정 공유를 제한한다.


티빙이 넷플릭스처럼 가족 외 계정 공유를 제한한다.

티빙은 최근 이용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오는 4월 2일부터 계정 공유 정책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회원 본인만 계정을 이용할 수 있고 동일가구 구성원에게 예외적으로 시청을 허용하겠다는 내용이다.

티빙은 안내문을 통해 “회원 계정은 티빙 이용약관에 따라 본인 외 제3자가 이용할 수 없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다만 함께 거주하는 가구 구성원들과 티빙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동일가구 구성원에 한해 서비스 이용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티빙은 한 회원이 티빙을 이용하는 스마트 TV 등 가전제품을 ‘기준 기기’로 등록하도록 하고, 이 기기를 통해 시청하는 이용자만 ‘동일 가구 구성원’으로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만약 다른 IP 주소 인터넷으로 해당 계정에 접속해 티빙을 시청하는 사례가 확인될 경우 본인 인증을 별도로 실시한다.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다른 이가 이용하는 것으로 판단해 시청을 제한한다.

티빙이 계정 공유 제한에 나선 것은 계속된 적자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티빙은 지난해 10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810만명으로 같은 기간 넷플릭스(1천191만명)에 이어 2위, 국내 OTT 플랫폼 중 선두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영업 손실이 71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올해 순익분기점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를 품은 티빙은 2027년까지 국내에서 7000만~800만을 확보하고 해외에서 비슷한 가입자를 모아 총 1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넷플릭스가 전 세계적으로 계정 공유를 제한하면서 가입자가 15~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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