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중 다행이다. 최악은 피했다. 김도영(KIA)의 정밀 검진 결과 햄스트링 부상이 1단계 정도로 가장 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당 부위가 공격, 수비, 주루 등 여러모로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잇는 부상이고 재발이 쉽다는 점, 지나치게 시즌 초반 당하게 됐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우려를 낳는다.
KIA 관계자는 23일 “김도영의 정밀 검사 내용을 복수의 병원에 보냈다”며 “의료진들은 왼쪽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손상 1단계(그레이드 1)로 진단했다. 일단 김도영은 회복과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22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KIA 김도영. 사진=KI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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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예기치 못한 부상과 마주했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쳤다. 이후 1루를 돈 뒤 자연스레 귀루하는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이후 곧바로 대주자 윤도현과 교체됐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실시했고, 왼쪽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았다. 심각한 파열 등의 증상을 피했기에 천만다행인 결과다.
KIA에게도 김도영 개인에게도 뼈 아플 공백의 한 달이 될 수 있다. 지난해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작성, KIA의 V12를 견인한 김도영은 현재 타이거즈 선수단의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다. 막강한 전력을 갖고 있는 KIA지만 김도영을 중심으로 올 시즌 모든 전력을 설계했다.
사진=KI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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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의 위치 정도 되는 선수라면 당연한 일이다. 동시에 올 시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김도영의 2년 연속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등극을 예상했을만큼 잠재력에서 무한대로 그 끝을 짐작할 수 없는 선수란 점에서 당연한 포석이기도 했다.
또한 김도영 개인에게도 아쉬움이 남을 부상이다. 김도영이 만약 올해도 MVP를 받게 된다면, 지난 2012~2013년 당시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현 삼성) 이후 12년만에 2년 연속 수상자가 될 수 있다. 당시 박병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타점왕에 오르는 등 리그 최고의 타자로 각광받았다.
사진=김도영 개인 SNS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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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그만큼 김도영에게도 올 시즌은 개인의 커리어를 리그 최고로 확장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한해다.
하지만 부상이 다행히 경미하다는 점에서 KIA도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아쉬움이 크지만 그 공백이 한달로 너무 길지 않다는 점에서 최악은 면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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