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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사적 대화시 외로움 증가...헤비 유저 의존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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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사적인 대화를 나눈 사용자들은 외로움이 증가했지만, AI(인공지능)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정보 획득이나 생산성 향상 등 비개인적인 목적으로 챗GPT를 사용한 사람들은 외로움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AI 의존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았다.

오픈AI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AI 챗봇이 인간 정서와 사회적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MIT 미디어랩과 공동 수행한 이번 조사는 AI와 인간의 감성적 상호작용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대규모 연구다. 400만개 이상의 챗GPT 대화 분석, 4000명 이상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대규모 플랫폼 데이터 분석'과 약 1000명의 참가자가 28일간 챗GPT를 사용하며 대화 주제가 정서적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무작위 통제 시험(RCT)' 등 2개의 병렬 연구가 진행됐다.

연구 결과 대다수 사용자는 챗GPT를 정보 검색이나 작업 수행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이나 정서적 지원을 목적으로 AI 챗봇을 쓰는 경우는 드물었다. 소수의 헤비 유저만이 챗GPT를 감성적으로 활용했으며, 이들은 '챗GPT를 친구로 여긴다'와 같은 문항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진은 "대인 관계에서 애착 성향이 강하거나 AI를 자신의 친구로 인식한 사람들은 챗봇 사용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컸다"며 "또 매일 장시간 AI 챗봇을 사용하는 것도 부정적인 결과와 관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AI 챗봇과의 대화 주제는 사용자의 정서적 상태에 영향을 미쳤다. 챗GPT와 개인적인 경험이나 가치관, 인생 이야기 등을 나눈 사용자들은 외로움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AI 의존도는 낮게 나타났다.

반면, 챗GPT와 비개인적인 대화(일반적인 정보 제공, 개념 설명,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등)를 주로 한 그룹은 AI 챗봇 사용 전후 외로움에 변화가 없었지만, AI 의존도가 증가했다.

개인적인 대화를 나눈 그룹은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기억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도와줘'와 같은 질문을, 비개인적인 대화를 한 참가자들은 '돈을 절약하고 효과적으로 예산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줘' 등의 질문을 대화 프롬프트로 받았다.

특별한 주제 없이 자유롭게 AI와 대화한 그룹은 외로움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들은 AI 챗봇을 감성적인 대화 상대로 여기기보다는 가벼운 소통 도구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

오픈AI는 "우리는 사용자에게 최대한 이익을 제공하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AI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AI의 투명성과 책임 있는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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