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산불 진화율 70%…"15시 주불 진압 목표"

[앵커]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어제(22일) 낮 12시쯤 시작된 산불이 하루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간밤새에 산불영향구역이 두 배 이상 늘면서 축구장 160개 면적이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현장엔 오전보다 다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화재 진압의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동흔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지 24시간을 돌파했습니다.

피어오르는 연기의 양은 오전보다는 줄어든 모습이지만 아직 매캐한 냄새는 심한 상황입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115만 제곱미터로 급격하게 피해 면적이 늘어나던 오전과는 반대로 확산 속도가 느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화율은 오전부터 70% 전후를 오가며 확실하게 불이 잡히지는 않고 있는 모습이고 산불 구역 총 12km 중 1.5km 정도가 남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다행히 불이 민가 쪽으론 번지지 않아 어제(23일) 대피한 마을 주민 80여 명은 현재 자택으로 복귀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민가와 먼쪽의 높은 산 쪽입니다.

불이 산 정상 쪽으로 번지고 있어 헬기 12대와 인력 2241명이 나서 연소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바람도 초속 3m 이상으로 오전보다 강하게 불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칠 순 없어 보입니다.

연기로 인해 헬기를 통한 진화가 어려운 구역도 있어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 시간 전에 진행한 브리핑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은 오후 3시 정도에 주불이 잡힐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는데요.

오후 5시 정도에는 인력 2200명을 투입해 쌓아놓은 장작이 있는지 확인하고 잔불을 정리하는 등 마무리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민가 주변에 다시 불이 번질 상황을 대비해 인근 마을엔 비상 인원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 김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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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흔(ea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