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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 (화)

"이번엔 모른다" 막오른 인천 강화군 4·2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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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원(강화군) 후보 구도 "젊음·패기-관록의 대결"

보수 성향 후보 3-민주 후보 1…강화군의원 선거, 결과 '안갯 속'

강화군, 최근 20년간 보수 초강세 지역…탄핵 등 변수

22일 인천 강화군 강화읍의 한 사거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오현식 인천시의원(강화군) 후보가 지지를 호소는 모습. 오현식 후보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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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원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가, 강화군의원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꾸준히 당선된 지역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선고 등을 감안하면 이번 강화군 재보궐선거는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4·2 재보궐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예상된 22일. 인천 강화군 교동면 교동중·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교동면 분회장기 게이트볼 대회에는 후보를 비롯한 선거운동원들이 목청을 높여 한표를 호소했다.

사전투표를 1주일 앞둔 시점에서 강화군 지역내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리는 행사였던 만큼 각 후보 간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4·2 재보궐선거에서 인천은 인천시의원(강화군)과 강화군의원(가선거구)을 뽑는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10월 인천 강화군수 재보궐선거에 당시 현 강화군수인 국민의힘 박용철 전 인천시의원과 이번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오현식 전 강화군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이뤄졌다.

22일 국민의힘 윤재상 후보가 인천 강화군 강화읍의 한 사거리에서 유세차량에 올라타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윤재상 후보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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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원(강화군) 후보 구도 "젊음·패기-관록의 대결"

인천시의원 후보는 민주당 오현식(39) 전 강화군의원과 국민의힘 윤재상(66) 전 인천시의원이 출마했다. 30대와 60대 세대 간 대결 또는 젊음·패기와 관록의 대결로 압축된다.

오 후보는 "강화군에서 나고 자랐고, 군민들의 신뢰로 재선 군의원을 지냈다"며 "강화군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진심으로 절박하게 지지를 호소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 후보는 노인복지와 청년복지, 종합병원 확충, 대남방송 중지책 마련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반면 윤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 당선자의 임기는 불과 1년 남짓"이라며 "재선 강화군의원이자 인천시의원으로서 그동안 쌓은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연습없이 당선 첫날부터 강화 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선거구를 돌아다니며 유권자 만나기에, 윤 후보는 유세차량을 이용한 얼굴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22일 인천 강화군 교동중고등학교에서 열린 교동면 분회장기 게이트볼 대회에서 국민의힘 허유리 강화군의원(가선거구)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허유리 후보 선거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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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 후보 3-민주 후보 1…강화군의원 선거, 결과 '안갯 속'

강화군 가선거구 군의원 자리를 두고 민주당 차성훈(33) 인천시당 중구강화군옹진군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 국민의힘 허유리(35) 인천시당 여성나눔특별위원장을 비롯해 무소속으로 구본호(55) 강화군 재향군인회 이사, 박을양(59) 강화소방서 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이 출마했다.

민주당과 국힘에서는 모두 젊은 정치신인을 내세웠다. 민주당 차성훈 후보는 역대 강화군 선거 후보 가운데 최연소다. 반면 국민의힘 허유리 후보는 강화군 최초의 여성 후보이자 역대 강화군 지역 국민의힘 후보 가운데는 최연소다.

허 후보는 "강화군에서 나고 자랐고, 조부모와 부모 모두 강화군에서 지내고 있다"며 "지역에서 노인복지에도 힘쓰는 등 애향심 있는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수 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2명이나 출마해 4파전으로 만큼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 여부에 따라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무소속으로 군의원 선거에 출마한 구본호(55) 후보는 교육·노인·농민에 초점을 둔 활동을 약속했고, 박을양(59) 후보는 강화군에 거주하는 가장 많은 연령대인 60대에 맞춘 '눈높이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2일 인천 강화군의 한 노인회관에서 무소속 구본호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구본호 후보 선거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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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최근 20년간 보수 초강세 지역…탄핵 등 변수

강화군은 지난 20년 동안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대통령 선거는 물론 국회의원·인천시장·강화군수·인천시의원·강화군의원 선거 등 거의 모든 선거에서 보수 후보가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치른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김건희 여사 의혹, 박용철 당시 국민의힘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 보수 후보 분열 등 악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힘 박용철 후보가 50%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된 만큼 민주당 후보에게 어려운 선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이번 재보궐선거는 다음 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선고공판과 맞물려 있는 만큼 국민들의 바람이 4·2 보궐선거에 고스란히 녹을 수밖에 없다. 모두 사전 투표일 이전에 이뤄질 예정이어서 변수가 많다.

이번 보선 사전투표일은 오는 28~29일이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다음 달 1일까지다. 본 투표일은 다음 달 2일이다.

22일 인천 강화군 송해면의 한 인삼밭에서 무소속 박을양 강화군의원(가선거구)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박을양 후보 선거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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