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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한글도서관' 의미있는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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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 멜버른에 한인들만을 위한 도서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동포들이 직접 도서를 기증해서 만든 공간이라 그 의미가 남다른데요.

한글학교와 연계해 다양한 문화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라 더욱 뜻깊은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터]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부터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문학, 역사서까지.

호주에 세워진 도서관인데 한국어로 쓰인 책들만 가득합니다.

이곳은 호주 동포들이 힘을 모아 만든 멜버른 최초의 한글도서관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스스로 이뤄낸 성과에 한인사회에선 더없이 반가운 일입니다.

[박하성 / 동포 청소년 : 한글을 더 잘할 수 있게 그리고 한글을 배울 수 있게 그리고 나중에 혼자 읽고 쓸 게 엄마랑 같이 읽어요. 저는 한국 만화를 읽어보고 싶어요. 왜냐하면 저 형은 한국 만화를 많이 읽는데 되게 재미있었는데 저도 한번 읽어보고 싶어요.]

도서관이 문을 연 것을 축하하는 소규모 개관식도 열렸습니다.

자녀 교육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의부터 피아노 연주와 가곡, 시 낭송까지 동포들과 현지 사회가 함께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강지아 / 호주 동포 : 도서관 개관은 학부모님들하고 또 아이들에게 무척 소중한 배움의 자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한국 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되고 한국 정체성을 기를 수 있는 그런 소중한 자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 기뻐요.]

사실 이 도서관이 생기기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개관을 준비했지만 공간과 예산 문제로 쉽게 실행되지 못했는데요.

소식을 들은 동포들은 우리말 도서관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십시일반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약 5천 권의 도서를 한인들로부터 기증받고 재외동포청과 국립도서관의 지원을 받아 마침내 문을 열게 된 것이죠.

[김배이 / 한글도서관 운영자 : 무료 나눔 하는 도서 있으면 막 모아놓고 또 주변에서 도서관 계획을 얘기하니까 기부도 많이 해주셨고 한글학교 하면서 부모님들이 이제 나이 연령대가 진한 책들 이런 것들 많이 기부해 주셔서 많이 모았어요.]

한글도서관이 생기면서 동포 학부모들은 무엇보다 자녀들이 단순한 독서를 넘어 한글학교와 연계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습니다.

우리말을 자연스럽게 익히면서 독서와 토론 활동까지 함께할 수 있다는 건데요.

[길루안 / 북 클럽 참여 학생 : (오늘 루안이 무슨 책 읽었어요?) 무지개 물고기. (주인공은 어떤 친구예요?) 좋은 친구. 비늘을 (친구들에게) 나눠줬어요.]

한글도서관은 우리말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라도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운영 시간을 점차 늘려가고,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새로운 책도 꾸준히 확보할 계획입니다.

[김배이 / 한글도서관 운영자 : 취향에 맞는 또 책이라든가 도서 읽으시는 분들끼리는 북 클럽도 결성될 수 있을 거고, 저희가 지금 진행하려는 연내 사업은 낭송회라든가 아니면은 작은 음악회, 그래서 이제 책 내용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곁들인 이제 그런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 첫발을 뗀 한글도서관.

단순한 책 대여 공간을 넘어 한글 교육과 문화 활동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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