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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4 (월)

"관객이 곧 배우" 환상 호흡…참여 공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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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객들이 앉아서 관람만 하는 게 아니라 무대 위로 올라가는 방식의 참여 공연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관객이 공연의 일부가 되는 거죠.

조제행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연주와 노래를 시작하는 배우들.

그런데 관객들이 무대를 내려갈 생각을 안 합니다.

실내 뮤지컬 공연이 아니라 야외 버스킹 같은 모습.

오히려 배우와 관객이 환상의 호흡을 자랑합니다.

[강민주/관람객 : 배우님께서 저를 쳐다보셨는데 제가 '저요 저요 저한테 오십시오' 눈빛을 발사했습니다. 너무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빛나는 너 하는데 바로 이렇게 돼버렸습니다.]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음료수도 마시고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이 공연은 아예 객석이 없습니다.

모든 관객이 공연 내내 서서 공연을 즐깁니다.

배우들도 관객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유도합니다.

[김나리/관람객 : (배우나 장치가)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니까 긴장되는 느낌도 있고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도 있고 춤도 추고 하니까 좋았어요.]

관객 참여는 현대 발레 공연에서도 등장합니다.

무용수들이 무대 아래로 내려가더니 관객들을 무대 위로 이끕니다.

무대 위로 올라간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무용수들과 함께 몸을 흔들고, 관객이 아닌 공연의 일부가 됩니다.

[박병성/공연 평론가 : (관객 참여가) 공연이 줄 수 있는 매력을 극대화하는 방식이기도 하고 (배우들도)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게 하나의 기술이어서 거기에 대한 공부도 굉장히 많이 합니다.]

자기표현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특별한 즐거움을, 소극적인 관객들에게는 틀을 깨는 새로운 활력을 주는 관객 참여형 공연은 앞으로 더 다양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VJ : 오세관)

조제행 기자 jdon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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