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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연성' 말했지만…한국 '더티 15' 가능성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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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트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상호관세에 대해서 강경한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유연성'을 언급하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긴 했지만 우리나라가 관세 조치의 영향을 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본격적인 관세 전쟁을 선포하는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나라도 관세 예외가 될 수 없을 거라고 못 박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많은 사람이 저에게 예외를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고 있어요. 그런데 한 명한테 해주면 모두에게 해줘야 합니다.]

그러면서 미 자동차 업계의 요청으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자동차 분야 관세를 한 달 유예한 걸 언급하며 '유연성'을 강조했습니다.

일단 모든 국가에 예외 없이 관세를 부과하되 관세율이나 품목 등은 협상을 통해 조정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또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상호주의 원칙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국 무역적자 8위 교역국인 우리나라는 초긴장 상태입니다.

미국이 높은 수준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15개국, 이른바 '더티 15'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스콧 베센트/미국 재무부 장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 : 우리가 '더티(지저분한) 15'라고 부르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상당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관세만큼이나 중요한 비관세 장벽도 있습니다.]

이 리스트에 포함되면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수출품에 고율 관세가 부과돼 수출액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만났지만, 당장 관세 철회를 합의하긴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대부분의 국가들이 관세 조치 대상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은 단판 승부가 아닙니다.]

다음달 15일 효력이 시작되는 민감국가 문제 역시, 정부는 지정 해제 시기를 예단할 수 없단 입장입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TheWhiteHouse' 'FoxBusiness']

[영상취재 정명환 / 영상편집 최다희]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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