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예외 없다·민감국가도 유지"…한국 이중고 직면

[ 앵커 ]

관세를 앞세워 글로벌 무역 전쟁을 선언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누구도 관세의 예외가 될 수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을 방문한 우리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같은 답변을 들었는데요.

논란 중인 민감국가 목록에서도 당분간 삭제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전 세계를 상대로 미국의 상호관세가 부과될 다음달 2일을 '해방'이라고 지칭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많은 이들이 자신에게 예외를 원하며 부탁하고 있지만 특정 국가의 희망만 수용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유연성은 있을 거라며 여지를 주면서도 무역 균형을 이루기 위한 상호주의가 원칙이라고 무게를 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나는 변하지 않지만, 유연성은 중요한 단어입니다. 때때로 유연성이 존재하죠. 따라서 (관세에도) 유연성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상호주의입니다."

모든 국가에 일률적인 관세를 매기지 않고 미국에 관세나 비관세 장벽을 세운 국가에 대해 똑같이 관세로 돌려주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셈입니다.

방미중인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만나 우리에 대한 우호적인 대우를 재차 요청했지만, 기대했던 답변은 듣지는 못했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대부분의 국가들이 관세 조치의 영향을 피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은 단판 승부가 아닙니다."

한편 미국 에너지부가 우리나라를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한미 양국 장관은 지속적 협력을 약속하며 실무 차원의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미국 측은 기술 보안에 대한 문제가 많이 커졌다고 설명하며 한국의 보안 위반 사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금일 후속 실무 논의를 시작하였습니다. 민감국가로 지정돼도 진행중인 협력이나 향후 협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미측의 설명으로…"

트럼프발 상호관세의 여파에 민감국가 해제도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서 우리 정부가 이중고에 직면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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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