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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박 씨, 그는 왜 집주인을 향해 삽괭이를 휘둘렀나
2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공포의 세입자에 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경북 칠곡의 한 작은 동네로 16년 전 귀촌을 한 미숙 씨. 평화로운 시골살이를 하던 그의 일상이 어느 날부터 지옥으로 바뀌었다.
약 2년 전 오갈 데 없는 박 씨를 자신의 별채에서 월세를 받고 머물게 해 준 미숙 씨. 그렇게 세입자 박 씨와 별다른 문제없이 지내던 도중 올해 2월 박 씨가 집 앞에 주차를 한 택배 기사와 실랑이가 벌어졌다. 그런데 별안간 박 씨가 그때부터 미숙 씨에게 화풀이를 하기 시작한 것.
미숙 씨는 그가 이사를 온 후부터 이상했다고 했다. 자신의 물건이 갑자기 없어졌고 사라진 물건들이 박 씨의 집에서 발견됐다는 것이다. 몇 번 말로 타일렀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박 씨. 결국 미숙 씨는 그를 고소했다.
기초생활수급자였던 박 씨는 노역형을 택했고 노역을 마친 후 돌아와 원래 계약보다 빨리 나가달라는 미숙 씨의 제안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그런데 최근 돌연 마음을 바꾸고 계약 만료까지 살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
이에 제작진은 박 씨를 만나 그가 왜 이런 일을 벌이는지 직접 물었다. 그런데 박 씨는 별채뿐만 아니라 미숙 씨가 살고 있는 집도 원래 자신의 것이라며 자신이 억울한 누명을 썼다고 주장했다. 미숙 씨의 물건을 훔친 적도 없고 폭행을 한 적도 없으며 미숙 씨가 거짓말을 하며 자신을 모함하고 있다는 것.
제작진은 마을 주민들에게 박 씨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그가 이 마을 토박이로 땅부자였다는 것. 그런데 어머니 돌아가시고 형제들이 일방적으로 땅을 팔아버렸고 그 후 미숙 씨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에게도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평생을 살아온 집을 빼앗긴 박 씨는 그로 인한 충격 때문인지 누군가가 자신을 해치려고 한다는 망상으로 공격성을 드러내고 있었다.
취재 닷새째, 박 씨의 외종질들이 그를 찾아와 입원을 권유했다. 하지만 박 씨는 도통 말을 듣지 않았고 직계 가족이 아니라 조카들이 그의 입원을 강제할 수도 없었다.
또한 지자체는 그를 도울 방법을 모색했으나 도울 방법이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전문가는 "특수상해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고소하고 수사를 하면 분명히 처벌을 받게 된다. 재판을 받는 도중에 정신 상태가 문제가 되니 치료를 병행하게 해 달라는 청구를 해서 검사가 치료 감호 청구를 할 수 있다. 일정한 시설에서 치료를 받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라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박 씨의 사정을 알게 된 미숙 씨는 이제 그에 대한 무섭다는 생각보다 연민이 커졌다. 이에 미숙 씨는 "인간으로 도와줘야 될 사람, 약자니까 어떻게 강제로 할 수도 없는 일이고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라며 박 씨가 마음을 되돌리고 평화롭던 일상으로 되돌아가기를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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