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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운항 재개된 히스로 공항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이 현지시간으로 어제(21일) 인근 변전소 화재에 따른 정전으로 폐쇄됐다가 18시간 만에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주요 외신과 영국 언론에 따르면 어제저녁 영국항공 항공기 한 대가 히스로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이후 맨체스터에서 출발한 단거리 항공편 등이 추가로 착륙했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행 영국항공 항공편도 밤 9시쯤 히스로 공항에서 이륙했습니다.
또 토요일인 22일에는 전면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지만 공항 폐쇄에 따른 혼란은 며칠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폐쇄로 항공편 1천300여 편, 승객 20만여 명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승객들이 비행 일정을 재조정하고 항공사들도 항공기와 승무원들을 재배치하는 작업을 해 나가면서 충격은 며칠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유럽 내 공항의 이 같은 대규모 혼란은 2 010년 아일랜드 화산재로 10만 편이 운항에 차질이 빚어진 이후 처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공항 폐쇄가 발표됐을 때 이미 이륙한 런던행 항공편 약 120편이 경로를 변경하거나 회항했습니다.
히스로를 거점공항으로 삼고 있는 영국 항공의 경우 21일에만 10만 명 이상을 태울 예정이었던 670편의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관계 당국은 공항 정전을 일으킨 인근 변전소의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전력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히스로 공항은 비상시 전력 공급 체계가 예상대로 가동됐지만, 공항 전체를 운영할 만큼 충분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변전소에서 냉각 오일이 다량 든 변압기에 불이 붙은 것으로 파악했으며 경찰은 대테러 수사 인력을 투입했습니다.
런던경찰청 대변인은 "런던소방청과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부정행위(foul play)의 징후가 없으나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민준 기자 mzmz@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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