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한화 이글스)이 올 시즌 꾸준히 활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구속에 대한 욕심은 버린 지 오래다.
자양중, 서울고 출신 김서현은 불 같은 강속구가 강점인 우완투수다. 2023년 전체 1번으로 한화에 지명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일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서현.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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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서현과 김경문 감독, 채은성.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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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데뷔시즌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경기(22.1이닝)에 나섰으나, 승·패 없이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에 그쳤다. 22.1이닝을 소화할 동안 무려 30개의 사사구를 남발할 정도로 불안했던 제구가 원인이었다.
다행히 김서현에게는 김경문 한화 감독 및 양상문 코치가 있었다. 두 사람의 도움 및 지지를 받은 김서현은 서서히 반등했고, 그 결과 한층 좋은 투구를 선보일 수 있었다. 2024시즌 성적은 37경기(38.1이닝) 출전에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6. 시즌 후에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태극마크를 단 채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맹활약했던 김서현.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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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위상도 달라졌다.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펼쳐진 2025 KBO리그 미디어데이에 주장 채은성과 한화 대표 선수로 참가할 정도. 행사가 끝난 뒤 만난 김서현은 “미디어데이는 처음이다. 말을 잘못할까 봐 조금 긴장을 했다. 평소 인터뷰하는 것보다 몇 번 더 생각해서 말을 한 것 같다”며 “(채은성 선배님이) 오기 전에 많이 도와주셨다. 긴장을 많이 풀게 해주셨다. 하기 전에 햄버거도 사주셨다”고 멋쩍게 웃었다.
이러한 공약을 내건 이유에 대해 김서현은 “작년에 선배님들이 바다에 입수하는 것을 봤다. 우리도 마음을 단단하게 먹어야겠다 생각했다. 마침 신구장에 인피니트 풀이 생겼다. 지난해 선배님들이 안 좋게 빠졌다면 이번에는 성공해서 다 같이 기분 좋게 빠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렇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서현은 구속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 사진=한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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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구속에 대해 신경쓰지는 않는다고. 그는 “제가 구속이 빠른 투수이긴 하지만, 연연하다 보면 신인 때처럼 제구가 안 될 수 있다. 구속은 조금 멀리하고 싶다. 타자를 상대하는 게 먼저다. 타자를 상대 할 때 더 많은 힘을 쓰고 싶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덧 데뷔 3년 차를 맞이하는 김서현이지만 아직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적은 없다. 그는 “저는 아직 필승조가 아니라 생각한다. 팀에 더 도움이 돼 필승조를 완벽히 차지하고 팀이 가을야구 갈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잘해야한다”며 “(홀드도) 많은 개수는 바라지 않는다. 작년보다 10개만 더 해보자는 생각이다. 올해는 초부터 쭉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 아직 한 번도 풀 시즌을 뛰어보지 못했다. 올해는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김서현은 올해에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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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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