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3 (일)

트럼프는 왜 이 시점에 후티를 공격하나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벌였습니다.

후티 반군도 보복에 나서면서 사태가 커질 조짐을 보였는데, 미국은 왜 이 시점에 후티 공격을 감행했을까요.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티 반군은 3월 4일 홍해와 아덴만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했습니다.

미국은 후티를 '해외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열흘이 넘게 지난 뒤 대규모 공습에 나섰습니다.

[알렉서스 그린케비치 / 미 합동참모본부 작전국장 : 3월 15일 토요일 오후 1시(동부시간) 직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 중부사령부는 항행의 자유와 미국의 억지력을 회복하기 위해 후티 반군에 대한 정밀 타격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군사적 대응이라기에는 시점 차이가 커, 경제·외교적 전략과 연관된 결정일 가능성이 큽니다.

먼저 트럼프 입장에서는 미국의 경제위기에서 여론을 전환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전쟁이나 군사적 충돌은 국내 정치에서 지지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적극적인 핵 개발에 나서고 있는 이란을 전략적으로 압박하고 중동을 더욱 미국 중심으로 묶으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 후티 반군이 발사하는 모든 총알은 이 시점부터 이란의 무기와 지도부가 발사한 총알로 간주될 것이며, 이란은 책임을 지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그 결과는 끔찍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최근 중국과 밀접해진 사우디아라비아를 다시 친미 진영에 남기려 합니다.

이렇게 되면 중동 자본을 미국 시장으로 유입하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또 미국 국채 인기 하락과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줍니다.

자산 시장이 이번 공격을 지정학적 리스크로 확대하지 않으면서 국제 유가에 큰 영향이 없는 점도 미국에 유리합니다.

후티 공격은 단순한 중동 군사작전이 아니라 미국이 자산시장에서 우호적인 환경을 확보하고 국제정세를 조정하려는 하나의 과정일 수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YTN서울타워 50주년 숏폼 공모전!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