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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일)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서해서 '목선 표류' 북한 주민 2명 NLL 넘어와...남북 통신선 끊겨 '송환 의사' 전달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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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고장으로 NLL 넘어온 듯

통신선 끊겨 북한과 소통 안돼



이달 초 서해상에서 북한 주민 2명이 탄 목선이 표류하던 중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넘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이들의 신병을 확보해 현재 관계기관 합동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21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군은 지난 7일 오전 서해상에서 정찰 임무를 하던 중 어청도 서쪽 170㎞, NLL 이남에서 표류하는 소형 목선을 발견했습니다. 군과 해경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목선은 북한에서 내려온 것으로 북한 주민 남성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2019년 11월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넘어온 북한 목선. 해당 사진은 이번 사건과는 관련 없음. 〈사진제공=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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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등 관계 당국이 합동정보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현재까지 이들은 배에 문제가 생겨 표류하던 중 방향을 잃고 NLL을 넘어 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한국으로 귀순 의사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정부 관계자는 "필요한 조사를 더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이들이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힐 경우 어떤 방식으로 북한에 송환할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남북간에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나 동해·서해지구 군 통신선 등 연락선이 모두 끊긴 상태여서 이들의 송환 의사를 직접 전달할 창구가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2019년 7월 북한 선박이 항로를 착오해 동해 NLL을 넘어 왔을 때는 정부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에 통지문을 보냈고, 월선 이틀 만에 송환한 바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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