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판사 공격…"미치광이, 대통령 권한 노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민자 추방 등 자신의 정책에 제동을 걸고 있는 판사들을 또 거칠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SNS에 "급진 좌파 판사들의 불법적인 가처분 결정은 우리나라를 파괴할 수 있다"며 "결과를 조금도 신경쓰지 않는 미치광이들"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 판사들은 8천만 표(대선 전국 득표수의 반올림)를 얻지도 않고서 대통령의 권한을 차지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 국적자 수백 명을 범죄조직원으로 지목해 엘살바도르로 추방하려 한 조치를 일단 중단하라고 명령한 워싱턴D.C 연방지법의 제임스 보스버그 판사를 실명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로버츠 판사(대법원장)와 대법원이 이 유해하고 전례 없는 상황을 즉시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매우 심각한 곤경에 처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자 추방 건 외에도 국제개발처(USAID) 등 일부 정부 조직 폐쇄, 환경단체 등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급 중단, 성전환 군인의 군복무 제한 등 트럼프 대통령의 몇몇 결정들도 연방 판사들의 가처분에 막혔다.

지정용 기자(jjbrav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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