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중개인이 단말기를 들여다보고 있다. 뉴욕/EPA 연합뉴스 |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주가 지수가 20일(현지시각) 동반 하락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존 정책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며 ‘트럼프 관세’의 충격이 일시적이리라는 시각을 내비쳤으나, 미국과 유로존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까닭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3%(11.31) 내린 4만1953.3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0.22%(12.4) 하락한 5662.8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33%(59.16) 떨어진 1만7691.6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지수는 개장 뒤 반등하다가 유로존의 저성장 우려가 불거지며 약세로 돌아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에 유럽연합(EU)이 보복 조처에 나서는 등 무역 전쟁이 본격화할 경우 유로존의 성장률이 최대 0.5%포인트 하락하고, 물가는 0.5%포인트 올라갈 수 있다고 염려했다.
앞서 미 연준 역시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공개한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값(중간값 기준)을 1.7%로 지난해 12월 전망에 견줘 0.4%포인트나 끌어내린 바 있다. 벤 스나이더 골드만삭스 미국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증시가 앞으로 2주는 랠리를 펼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4월2일로 예고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위험을 시장이 선반영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날 거대 기술기업 7개를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 주가도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0.86%↑), 메타플랫폼스(0.33%↑), 테슬라(0.17%↑) 등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양자컴퓨터 개발 기업인 아이온큐 주가는 전날보다 9.27% 급락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GTC 2025) 행사에서 “(지난 1월 월가 투자자 간담회에서) 누군가 나에게 ‘양자컴퓨터가 실질적으로 유용해지려면 얼마나 걸릴까’라는 질문을 했다”며 “나의 첫 반응은 ‘양자컴퓨터 기업이 상장사라고?’였다. 그제야 이들 기업이 상장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언급한 여파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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