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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매각뿐만 아니라 흡수합병이나 특정 사업 부문의 분리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카카오VX는 골프용품, 헬스케어 플랫폼, NFT 사업 정리를 결정했으며, 카카오 웹툰도 유럽에 이어 대만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웹툰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20일 카카오 관계자는 "이런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가 지난해부터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온만큼, 이는 인공지능(AI) 및 모바일 메신저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계열사 매각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웹사이트 분석 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다음의 국내 검색 엔진 점유율은 2.79%에 그쳤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Bing)에도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현재 카카오는 오픈AI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신규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 및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AI 비서 ‘카나나’ 론칭을 예고하며 모바일 메신저 기반 서비스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지난 19일 카카오게임즈는 실적 부진을 겪던 자회사 카카오VX의 매각을 발표했다.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 골프 예약 플랫폼 운영, 골프장 위탁 운영 등 골프 관련 사업을 전개해왔으며, 카카오게임즈가 지분 65.2%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카카오가 공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VX의 매각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절차를 올해 중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VX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골프 붐을 타고 매출이 급성장했으나, 엔데믹 이후 골프 산업이 침체되면서 실적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매출은 1116억 원, 당기순손실은 249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카카오 게임즈는 지난해 3분기부터 골프용품 사업 등을 철수하며 사업 축소 수순을 밟았으며, 지난해 3분기부터는 골프 사업 전체를 중단 영업으로 분류하며 매각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헬스케어 플랫폼 및 NFT(대체불가토큰) 사업 부문에서도 철수했다.
카카오 측은 "매각 계획의 완료를 위해 카카오VX의 비지배 주주 동의 절차를 진행 중이며, 계약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다만,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건강상의 이유로 그룹 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CA협의체 공동 의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카카오의 경영 쇄신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동안 경영쇄신위원회는 준법·신뢰위원회 신설, 인적 쇄신, 거버넌스 개편 등 그룹 개혁의 기반을 다져왔다. 또한, 김 창업자는 카카오의 최대 주주로서 비핵심 사업 매각, 인수·합병(M&A), 사업 투자 등 주요 의사 결정을 주도해 왔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지난해부터 정신아 대표 주도로 경영 쇄신 작업이 진행되어 온 만큼, CA협의체 운영이나 경영 쇄신 관련 업무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카카오 그룹이 카카오커머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계열사에 이어 다음과 카카오vx의 분사·매각을 발표하면서 임직원들이 고용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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