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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4 (월)

서울시, 올해 단수·재난 대비 '병물아리수' 90만병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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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시 비상 음용수 공급…타 지자체 재난에도 공급

폭염과 온열질환에 노출된 취약계층에 최우선 지원

100% 재생 PET 사용해 온실가스 21톤CO₂eq 절감

[서울=뉴시스] 병물아리수 사진. 2025.03.20 (사진 제공=서울시)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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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서울시가 가뭄, 폭염 등 다양한 재난·단수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민방위 대피시설 비상 음용수 공급을 위해 올해 병물아리수 90만병을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병물아리수는 폭염과 온열질환 등 안전·재난에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 실제 지난해 공급한 67만병(350㎖ 55만병, 2ℓ 12만병)의 병물아리수 중 27만병(350㎖)은 쪽방촌 주민, 노숙인, 결식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지원됐다.

특히 지난해 폭염 기간 탑골공원에 아리수 냉장고를 설치하고, 장시간 폭염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어르신들에게 병물아리수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시는 전했다.

또 2023년 12월부터 시는 민방위 대피시설 2181개소에 약 25만병(350㎖)의 병물아리수를 비치해 재난 발생 등 위급 상황 시 생존에 필요한 비상 음용수로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경기 이천시의 수질 사고, 8월 인천 서구의 전기차 화재 사고, 11월 충남 태안과 당진의 단수 사고 등 서울 외 타 지자체의 재난 대응을 위해서도 병물아리수 약 5만병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앞서 2023년에는 집중호우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충청과 경북 지역에 병물 아리수 7만3000여병(350㎖ 5만2000병, 2ℓ 2만1000병)을 공급했고,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의 온열질환 예방에 병물아리수 7만8000여병(350㎖ 7만3000병, 2ℓ 5000병)을 지원한 바 있다.

한편 서울시는 병물아리수 제작 시 환경 보호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350㎖ 페트병의 중량을 19g에서 14g으로 26.3% 감량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라벨을 없애 재활용이 쉽도록 개선하고 2022년에는 화학 염료를 사용하지 않는 레이저로 각인했다.

지난해부터는 병물아리수 전량을 100% 재생 PET로 생산하는 한편, 올해에도 전량을 100% 재생 PET로 생산해 약 21tCO₂eq(90만 병 기준)의 온실가스 배출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시는 올해 병물아리수에 친환경 일체형 마개를 도입해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일 예정이며, 향후 플라스틱 발생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페트병 경량화 및 질소 충전 기술 등을 검토해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아리수는 탄소 배출량이 일반 생수보다 639배 낮다는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2024년 12월에 취득했다"며 "재난 상황에 사용하는 병물아리수 생산 과정에도 지속적으로 친환경 정책을 도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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