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탈레반, 아프간 억류 미국인 2년여 만에 석방"

카타르 중재…아프간-미국 관계 정상화 일환

[카불=AP/뉴시스] 미국 국무부는 20일(현지 시간) 아프가니스탄을 여행하던 중 납치됐던 미국인 조지 글래즈맨이 2년 여 만에 탈레반에 의해 석방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카타르 외무부가 배포한 사진으로 글래즈맨(가운데)이 카타르 도하로 향하는 여객기에 탑승하기 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2025.03.21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국무부는 20일(현지 시간) 아프가니스탄을 여행하던 중 납치됐던 미국인이 2년여 만에 탈레반에 의해 석방됐다고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인 조지 글래즈맨이 이날 미국과 카타르 협상 대표들의 중재로 이날 풀려났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출신의 항공 정비사인 글래즈맨은 아프가니스탄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2022년 12월 탈레반 당국에 체포됐다. 미국 정부는 이듬해 글래즈맨이 부당 구금돼 있다고 밝혔다.

글래즈맨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인질 문제를 담당해 온 애덤 뵐러와 함께 카타르 도하를 거쳐 미국으로 돌아갔다. 카타르는 지난 수년간 미국과 탈레반 간 협상을 중재해 왔다.

탈레반은 이번 석방이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관계 '정상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국가는 여전히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통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탈레반은 지난 1월 21일 미국에 구금돼 있던 아프가니스탄 수감자 칸 모하마드와 미국인 라이언 코벳, 윌리엄 맥켄티를 맞교환했다. 이 포로 교환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 바이든 행정부의 주도로 이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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