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자격증 취업률 분석
연간 400만 명에 달하는 국민이 국가자격증 시험에 도전하는 그야말로 ‘자격증 전성시대’다. 중·장년층은 재취업이나 노후 대비를 위해, 청년층은 취업을 위해 도전한다. 고용노동부가 20일 처음으로 국가기술자격별 취업률 등을 공개했다.
고용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가장 많이 따는 자격증 1위는 컴퓨터활용능력 2급(6만5290명)이었고, 지게차운전기능사(6만3728명), 컴퓨터활용능력 1급(2만9873명), 산업안전기사(2만8636명), 굴착기운전기능사(2만4836명) 순이었다. 이 가운데 ‘취업률 톱 10’에 들어가는 자격증은 산업안전기사(취득자 수 4위, 취업률 9위)뿐이었다. ‘많이 따는’ 자격증과 ‘취업이 잘 되는’ 자격증이 다르다는 의미다. 취업에 유리한 국가기술자격(취득자 1000명 이상. 이하 미취업자 기준) 1위는 전기산업기사로 취업률이 73.9%에 달했다.
정근영 디자이너 |
고용부 관계자는 “사람들이 많이 따는 지게차 자격증을 보면 한 해 20만 명가량이 응시하는데 이에 비해 구인 수요는 그만큼 많지 않다”며 “또 사고 위험이 있어 경력자를 찾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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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사(취득자 200명 이상) 분야에서는 에너지관리산업기사(79.4%)와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76.9%)가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두 자격증은 법적으로 ‘수요’가 보장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정 규모의 열에너지를 사용하는 사업장이라면 보일러안전관리자를 법적으로 선임해야 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 역시 5층 이상 건물 필수인력이라 취업이 잘 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임영미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자격증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친구 따라 딴다’는 응시자들이 많다”며 “집단별 선호하는 자격과 취업률이 높은 자격이 달라 개별 특성에 맞는 취업전략이 필요한 만큼 꾸준히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김연주 기자 kim.yeon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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