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상황 점검 후 경주시 교촌 한옥 소재 최부자 아카데미에서 민생경제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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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일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 비자 면제를 공식화 한 데 대해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양쪽 국민이 더 자주 왕래하고 친밀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북 경주시 교촌마을에서 개최한 민생현장점검·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중국인 관광객 수 회복이 가속화되도록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 비자 면제를 3분기 중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조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관광산업을 활성화 하자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최근 훈풍을 탄 한중 관계 흐름을 이어가자는 취지도 엿보인다. 앞서 지난해 11월 중국이 한국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올해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깜짝 발표한 데 따른 우리 정부의 호응이 이어진 셈이다.
한동안 얼어붙었던 한중관계는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풀리기 시작했다. 특히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양국간 관계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다이 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의 무비자 조치에 이은 한국의 조치를 언급하며 “양국이 편리한 조치를 도입함으로써 양 국민이 더 자주 왕래하고 더 친밀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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