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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1월에 이어 두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유보했다. 연말 금리 전망 점도표 중간값은 지난해 12월 회의 때와 같은 3.875%로 현재 연 4.25∼4.50%인 기준금리를 올해 0.25%포인트씩 두 차례 내릴 것이란 전망을 그대로 내비쳤다. 그러나 위원들이 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 연말 기준금리 전망 점도표를 상세히 보면 ‘성장 후퇴 속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깊이 스며있다.
연준이 회의를 끝낸 뒤 공개한 ‘경제전망 요약’(SEP)을 보면, 위원 19명의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1.7%로 지난해 12월 전망 대비 0.4%포인트나 낮아졌다. 이는 1.8%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것이다. 올해 2.4∼2.5% 성장을 점치던 1명의 위원이 기존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으나, 2.0∼2.3% 성장을 점치던 12명은 모두 2%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을 바꿨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중간값)도 0.1%포인트 오른 4.4%로 제시했다.
물가상승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올해 전품목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0.2%포인트 높은 2.7%로 나타났다. 근원 물가 전망치도 0.3%포인트 높은 2.8%로 제시했다.
올해 말 금리 전망치를 나타낸 점도표를 보면, 9명이 중간값 수준의 전망치를 제출했다. 지난해 12월에 비해 1명 줄었다. 중간값보다 높은 전망치를 낸 위원이 12월에는 4명이었으나 이번엔 8명으로 늘어났다. 연내 동결 전망이 1명에서 4명으로 늘고, 연내 한번 인하 전망은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 연말 금리 전망 중간값은 그대로 유지됐지만, 가중평균값은 3.836%에서 4.007%로 올랐다.
올해 말 금리 전망치 하단은 지난해 12월 3.125%였으나, 이번에는 3.625%로 0.5%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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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의 경제 전망 |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뜻하는 중립금리 추정치는 연 3.0%로 그대로 유지됐다.
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은 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 실업률 전망치를 4.3%로 제시해 올해와 큰 차이가 없고, 2027년도 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7년 말 금리 전망치는 3.125%로 제시해, 3년 뒤에도 정책금리가 중립금리를 살짝 웃돌 것이라는 전망을 내비쳤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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