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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금)

"비하·폄하 의도 없었다"…캥거루족 발언 논란 윤성빈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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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최근 영상 논란

30대 캥거루족 얘기하며 "왜 독립 안 하냐"

"세상 물정 몰라"vs"틀린 말은 아냐" 논쟁

전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 윤성빈이 '캥거루족'을 폄훼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사과했다. 19일 윤성빈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업로드된 영상 속 발언과 이후 대응에 분노하고 상처받으신 시청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말을 전달하는 과정에 있어 저의 표정, 말투와 태도로 인해 누군가를 비하하고 폄하하려는 듯이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행동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전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 윤성빈.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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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은 "절대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폄하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많은 분께서 지적해 주시듯이 저는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와 여러 방면에 무지한 점이 많아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또 "저의 무지함과 의도와 별개로 현 상황을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저의 이러한 부족한 점을 지속해서 상기시키며 반성하고 고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윤성빈이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는 그가 촬영 스태프와 캥거루족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캥거루족은 자립할 나이가 됐는데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자녀를 말한다.

식사 자리에서 스태프가 "요즘 30대도 캥거루족이 많다"고 하자, 윤성빈은 "왜 그런 거냐. 독립을 왜 안 하냐"고 되물었다. 이에 스태프가 "돈이 없으니까"라고 답하자 윤성빈은 "돈이 없어서냐, 아니면 막 써서냐. 일하는데 왜 (돈이) 없냐. 물가가 비싸서 그러냐"고 물었다. 이에 다시 스태프가 "집세를 내고 생활비를 내면 남는 게 없다"고 하자 "생활비를 아끼면 되지 않나"라며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이후 스태프가 "최저 시급을 받으면 월급이 230만원인데 관리비, 월세로 100만원이 나간다. 그럼 130만원으로 살아야 하는데 식비랑 교통비 하면 진짜 얼마 안 남는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윤성빈은 "신입 때는 부모님 집에 들어가서 살아도 될 것 같다"고 말하며 수긍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후 해당 영상의 댓글에서는 "세상 물정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캥거루족을 폄훼했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다른 한편으로 윤성빈의 말에 공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부모에게 얹혀사는 한국의 20대 비율은 81%로, 자료가 집계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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