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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JP모건 다이먼 "AI 기술 확보는 모든 곳 비춰볼 수 있는 거울 갖는 것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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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서밋 2025

AI는 거울과도 같아···모든 사업 부문 비춰

고객이 바라는 것부터 주는 것이 마케팅 기본

미국 경제에 대해선 "상당 부문 어려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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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 기관이 탄생한 후 실제 시장에 들어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들어온 후엔 아주 빠른 혁신이 있었죠. 미래 기술이 우리에게 큰 혁신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어도비 서밋 2025’의 기조 연설에서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가 묻는 혁신 기술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어도비의 가장 큰 연례 기업간거래(B2B) 행사인 ‘어도비 서밋’은 다양한 분야의 어도비 파트너사들이 참가해 기술과 시장에 대해 논의한다.

다이먼 CEO는 혁신 기술에 있어서도 사람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기술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며 “데이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약물이나 자동차 (사고)처럼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기술은 현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나라옌 CEO가 “인공지능(AI)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다이먼 CEO는 ‘거울’과 같다고 답했다. 그는 “예컨대 신용카드 회사라면 AI를 이용해 어떤 지출이 오고갔는지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며 “AI 기술을 갖추는 것은 모든 곳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을 가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이먼 CEO는 JP모건이 2012년부터 AI를 도입했으며, 현재 200명이 넘는 AI 전문가가 함께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다이먼 CEO는 마케팅에 대해 “회사가 원하는 것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회사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람을 이끄는 것은 결국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러 기업들이 이러한 실수 때문에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경쟁사들은 언제나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대기업일수록 경쟁이 치열하다”며 “(고객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하는 기업이 소멸하는 것은) 결국 자본주의의 미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다이먼 CEO는 나라옌 CEO와 함께 미국 경제에 대한 대담도 주고받았다. 다이먼 CEO는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이제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미국 정부가 주택 가격 등 물가 상승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소비 위축 등의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이먼 CEO는 “특히 올해 2분기에 들어서면 관세 등 불확실성이 산재하게 된다”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동 정세에 따라 미국 경제가 처하게 될 위기 규모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가장 상상하지 못하는 시기에 상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난다”며 “장기적으로는 무역, 군비 등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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